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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가 마지막 '벚꽃 주말'?…"다음주 다 떨어지게 생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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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대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열리는 30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 공원에서 관광객이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내 최대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열리는 30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 공원에서 관광객이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연합뉴스]

전국에서 벚꽃이 핀 가운데 이번 주말은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따뜻한 봄나들이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일교차가 크고 미세먼지가 예고된 만큼 보온이 잘 되는 겉옷과 마스크를 챙기는 게 좋겠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금요일인 31일 전국 낮 최고기온은 18~26도로 평년 대비 5~10도가량 높겠다. 다만 아침 최저기온은 1~13도로 지역에 따라 추운 곳이 있겠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며 대기가 건조해 화재를 조심해야 한다.

4월이 시작되는 토요일(1일)과 일요일(2일)도 낮 최고기온 각각 17~26도, 17~25도로 평년(14~19도)보다 높겠고 아침 최저기온도 3~13도로 평년(2~9도)보다 따뜻하겠다.

이번 주말 한반도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가끔 구름이 있는 맑은 날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기가 정체돼 미세먼지도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산불 위험도 있다.

앞서 지난 3월 기온이 평년보다 큰 폭으로 오르면서 벚꽃 개화 시기가 앞당겨진 가운데 지자체들은 이번 주말 벚꽃 명소 통제를 시작한다. 여의도 윤중로 벚꽃 축제를 주최하는 서울 영등포구는 공식 축제 기간보다 앞당긴 이번 주말부터 노점상 단속과 교통 안전 요원을 투입한다.

강한 저기압 발달…이른 벚꽃 엔딩 오나   

봄비가 내리는 2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일대에서 상춘객이 활짝 핀 벚꽃을 보며 추억을 만들고 있다.   창원시는 오는 25일부터 4월 3일까지 전국 최대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를 연다. [연합뉴스]

봄비가 내리는 2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일대에서 상춘객이 활짝 핀 벚꽃을 보며 추억을 만들고 있다. 창원시는 오는 25일부터 4월 3일까지 전국 최대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를 연다. [연합뉴스]

'벚꽃 엔딩'도 개화 시기처럼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한반도는 4일까지 고기압의 영향권 속에 맑은 날씨가 지속되며 기온이 상승하지만 4~5일 이후 대륙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권에 들어오며 전국에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4일 오후부터 5일 오후까지 전국에 많은 양의 비 소식이 있다. 아직 구체적 강수량까지 예측할 단계가 아니지만,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려 벚꽃을 떨어뜨릴 수 있다.

김성묵 기상청 예보국 예보정책과장은 "현재 한반도 서쪽에서 저기압이 체계적으로 발달해 크기는 한반도를 덮고 강도도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여러 시나리오가 있지만 저기압이 현재 추세대로 강하게 발달해 서해상에 도달하면 벚꽃이 떨어지는 수준의 많은 비와 바람이 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저기압의 위상과 이동 경로는 변동성이 큰 만큼 다음 주초 예보를 확인해 시설물 관리 등 재해 예방에 관심을 가져야겠다. 기상청은 "다양한 예보 모델에 따르면 저기압이 한반도를 통과하는 것은 공통된 것으로 나타나나 모델에 따라 저기압의 위상과 이동 경로에 큰 차이가 발생해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기상정보를 수시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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