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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개혁·개방 견지...시장 접근 확대할 것” 리창 총리, 첫 공식연설

중앙일보

입력

 30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서 리창 중국 총리가 기조 연설에 나섰다. AP=연합뉴스

30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서 리창 중국 총리가 기조 연설에 나섰다. AP=연합뉴스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세계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든 중국은 항상 개혁과 개방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 기조연설에서 리 총리는 “중국은 시장 접근을 확대하고 비즈니스 환경을 최적화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도입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총리에 선출된 뒤 첫 공개 연설에 나선 리 총리는 개혁ㆍ개방을 지속하겠다는 점을 강조하며 코로나 시기 확산된 중국식 통제 경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집중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가 조만간 예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3월은 올해 첫 두 달보다 더 나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안정적이고 발전에 전념하는 중국은 세계 경제의 기둥이 될 것이며 우리는 중국 경제라는 거대한 배를 항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보아오 포럼에는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을 포함해 50여 개 국가에서 2000여 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EPA=연합뉴스

2019년 이후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보아오 포럼에는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을 포함해 50여 개 국가에서 2000여 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EPA=연합뉴스

동시에 첨단 기술에 대한 중국의 추격을 막기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에 나선 미국을 겨냥해 보호 무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 총리는 “평화가 발전의 전제조건”이라며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 체계의 안정을 보장해야만 세계 경제 발전을 강하게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일방적인 제재와 블록 경제, 한쪽의 편을 들거나 신냉전으로 흐르는 것을 결연히 반대한다”며 “아시아가 더 큰 발전을 이루려면 혼돈이 없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멸하는 미래가 올 것”이라고도 했다.

중국이 올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로 제시한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지난 28일 알리바바 그룹의 구조 조정 이후 중국 성장률을 5.7%로 상향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중미상공회의소의 최근 조사에서는 중국 시장에 진출한 미국 기업 중 절반이 글로벌 성장 둔화 속에 여전히 중국에 대한 신규 투자를 계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을 포함해 50여 개 국가에서 2000여 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서 중국은 글로벌 안보 문제와 관련해 협력과 중재를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고 일대일로 건설 10년을 맞아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등 세계 120여 명의 세계 지도자들이 초대된 가운데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화상으로 열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 세계의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6억9000만 달러(약 8984억원)를 기금 출연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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