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잇단 日 망발...미심쩍은 두번 만찬, 대화 내용 밝혀라"

미국에 체류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서 강연하고 있는 모습. 뉴스1

미국에 체류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도쿄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일본 측의 망발이 잇따라 나오느냐"며 "윤석열 정부는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3월 16일 한일정상회담과 처음부터 미심쩍었던 두 차례의 만찬에서 도대체 무슨 대화가 오갔기에 독도, 역사, 국민건강 등 대한민국의 기틀에 도전하는 일본 측의 망발이 잇따라 나오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심지어 일본 내각에서 윤석열 대통령 임기 내에 독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다는데, 그건 또 뭔가"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일본의 도발에 어떻게 대처하려는가. 4월 26일 한미정상회담에서는 한일관계의 심각한 굴절을 어떻게 하려는가. 동맹이더라도, 할 말을 제대로 해야 존중받는다는 사실을 유념하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자신이 2005년 당시 이해찬 국무총리에게 일본은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표기한 영문판 국가지도집이 있지만 한국은 이 지도집이 없다고 지적한 점을 언급하며 윤 정부를 향해 "독도 외교 전쟁에 임하는 태세도 점검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22일 한일정상회담 관련해 "양측의 잘못된 자세가 합작한 참사"라고 비판한 지 8일 만에 이러한 비판 글을 재차 올렸다.

한편 이 전 대표는 한일의원연맹 수석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일파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