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의 등단 50주년 기념 산문집 『순례』 중에서. 작가는 티베트를 여행하며 모든 것이 연결돼 있다는 티베트 불교의 가르침에 다시 한번 무릎 꿇는다. “민족의 경계까지 뛰어넘는 다원주의적 생명 구원의 세계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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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은 언젠가 나의 어머니였던 적이 있다’는 잠언은 티베트 불교에서 수행의 으뜸가는 계율 중 하나다. 티베트인들은 가문을 인정하지 않고 성씨도 따로 쓰지 않는다. ‘너의 조상이 언젠가 나의 조상’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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