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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플페이 이어 중국 알리·위챗페이까지…페이 전쟁 불붙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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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애플페이 상륙 이후 한국 간편결제 시장의 경쟁이 뜨거워질 조짐이다. 애플페이의 비접촉식 결제를 시작으로 중국의 비접촉 간편결제 서비스의 국내 진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맞서 국내 온라인 간편결제 1위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는 29일부터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의 삼성페이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날 간편결제 업계에 따르면 애플페이가 채택한 EMV(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 컨택리스(비접촉식) 방식을 지원하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단말기에 대한 가맹점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단말기에 직접 대지 않고 근처에만 가져가도 결제할 수 있는 애플페이의 비접촉 결제 방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특히 비접촉 방식을 사용하는 중국의 양대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국내 매장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하는 움직임이 관광지 상권을 중심으로 분주해지고 있다. 알리페이는 가맹점의 QR코드를 휴대전화 등으로 찍어서 결제하는 방식이고, 위챗페이는 계정만 있으면 점주에게 금액을 전송하는 방식이다. 최근 중국이 자국민의 단체 관광 허용 국가를 늘리면서 향후 한국으로의 단체 관광도 가능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 유입에 대비해 관련 간편결제 시스템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페이 서비스에 대항하는 기존 국내 간편결제 업체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원래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려면 QR코드를 사용해야 했지만, 이제는 삼성페이 사용이 가능한 전국 약 300만 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를 하고 포인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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