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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시장 엘시티 집값 4억 올라…김영환 지사 7배 늘어 66억 [재산공개]

중앙일보

입력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뉴스1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뉴스1

박형준 부산시장, 4억 넘게 오른 엘시티 '25억원'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영환 충북지사 신고 재산이 크게 늘었다. 박 시장은 지난해보다 10억4972만원, 김영환 지사는 7배 정도 증가했다. 30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23년 공직자 정기 재산공개’ 내용이다.

관보에 따르면 박 시장 재산은 지난해 46억8457만원에서 올해 57억3429만원으로 10억4972만원 증가했다. 박 시장 배우자가 소유한 엘시티 타워 주거시설(186.01㎡)은 공시지가가 4억4000만원 올라 25억5500만원으로 신고됐다. 배우자 소유 해운대구 중동 근린생활시설 공시지가 또한 3억1039만원 올랐다. 박 시장은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 토지와 건물을, 배우자 명의로 해운대구 중동에 건물 등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 부동산 가액은 지난해 54억9432만원에서 69억6546만원으로 1년 새 14억7114만원 올랐다.

고가 주거시설인 엘시티 소유 논란과 관련해 박 시장은 2021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시 “머지않아 (엘시티 집을) 처분하고 수익이 난다면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엘시티 처분에 대해 박 시장은 “아직 매물을 내놓지 않았다. 적절한 시기를 살펴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난해 청주 그랜드플라자에서 한국 외식업중앙회와 못난이 김치 판매 협약식에 앞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충북도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난해 청주 그랜드플라자에서 한국 외식업중앙회와 못난이 김치 판매 협약식에 앞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 충북도

김영환 지사 옛 치과병원 75억원에 팔아 

김영환 충북지사 등록 재산은 지난해 9억4968만원에서 올해 66억4576만원으로 대폭 늘었다. 김 지사와 가족 채무가 지난해 80억4000여만원에서 23억3800여만원으로 줄어든 결과다. 부채가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건물 매도에 따른 현금이 생기면서다.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 본인 소유 서울 종로구 가회동 옛 치과병원 건물(3동)을 75억원에 팔았다. 지난해 김 지사가 신고한 건물·토지 가액인 57억5000만원보다 30% 비싼 가격이다. 2005년 지은 건물 2동이 당시 공시가 금액으로 산정돼 있어 실제 매도가가 올랐다는 게 김 지사 측 설명이다.

김 지사는 이 건물과 토지 부동산 매도계약을 하면서 계약금과 중도금 60억여원을 받아 사인 간 채무(30억원)와 금융채무(33억6000여만원) 등을 갚는데 대부분 썼다고 한다. 아직 잔금을 받지 않아 등기 이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 지사 측은 “이미 팔린 건물이 재산에 잡히는 바람에 재산 증가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유승찬 충북도 대외협력관은 “김 지사 재산 66억원 중 등기 이전을 앞둔 옛 병원 부동산 종전가액(57억5000만원)을 빼면 실제 재산은 8억9579여만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유 협력관은 “‘매수인으로 등기가 이전되기 전까지는 잔금을 받았더라도 본인 소유 부동산으로 등록하라’는 인사혁신처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9일 충북대학교병원에서 김영환 지사(왼쪽)와 최영석 병원장이 의료후불제 현판식을 한 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월 9일 충북대학교병원에서 김영환 지사(왼쪽)와 최영석 병원장이 의료후불제 현판식을 한 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빚 80억원 중 1년 새 68억원 갚아 

김 지사가 고향 괴산 청천면에 소유 중인 토지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김 지사와 아내·자녀는 청천면 후영리에 밭과 산 등 토지 13필지를 가지고 있다. 현재 토지 가격은 지난해와 같은 4억6190만원이다. 면적은 3만979㎡(9387평)로 나타났다.

김 지사 예금은 지난해 2억1319만원서 2억8852만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김 지사가 명의 예금은 지난해 7309만원에서 올해 5185만원으로 줄었으나, 김 지사 아내 예금은 1억2575만원에서 2억1596만원으로 늘었다. 김 지사 소유 증권은 없었다. 대신 배우자와 자녀가 국내·국외 주식 2177만원을 갖고 있었다. 주식 평가액은 지난해(3346만원)보다 3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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