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 학식' 늘리는 여권에…민주당 "환영한다, 더 확대해야"

더불어민주당은 29일 대학생에게 제공하는 '1000원 아침밥' 예산을 늘리겠다는 여권 방침에 대해 "(사업을) 원상 복귀한 것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신임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사업이 2017년부터 시작돼 진행해 온 사업으로, 지난해 정부가 5억원을 초기 예산으로 가져와 민주당이 상임위에서 15억원의 예산을 증액했던 사업"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천원의 아침밥' 관련 민주당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정부·여당은 7억2800만원까지 삭감했던 '1000원 아침밥' 지원 예산을 15억770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는데, 이는 지난 예산 협의 당시 나온 민주당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는 게 주장이었다.

김 정책위의장은 "지금은 (정책을) 제대로 더 확대할 때"라며 "예산을 대폭 늘려 대상 학교도 확대하고 (아침밥 배식) 시간도 유연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젊은이들의 먹는 문제와 관련해 정부·여당이 협조를 요청하면 얼마든지 그에 응할 용의가 있다"라고도 밝혔다.

이와 별도로 민주당 정책위는 보도자료로 1000원 아침밥 사업에 "모든 대학이 (지원 대상에) 포함돼야 하고, 이를 위해 중앙 정부 예산이 대폭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예산 문제를 두고 "지자체들도 참여하면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이 훨씬 더 용이하게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 소속 지자체에 이 같은 입장을 전하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예비비 지원,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으로 추가 재원을 마련할 수 있고, 구체적인 지원 비율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협의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 방안이 이재명 당 대표의 '기본사회'와 일맥상통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청년 대학생 식비 등도 기본 서비스의 하나로 점차 확대되는 게 필연적"이라며 "장기적으로도 관심을 갖고 정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