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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다음 위기는 상업용 부동산…대출부실 가장 심각”

중앙일보

입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은행권 위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부실 위험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상업용 부동산 대출 연체와 부동산 경기 위축이 맞물려 지역은행의 또 다른 위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다.

머스크 CEO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장 전문 매체 코베이시 레터를 인용해 이같이 지적했다.

코베이시레터는 “향후 5년간 2조5000억달러(약 3247조5000억원) 이상의 상업용 부동산 부채가 만기가 될 것”이라며 “이는 역사상 최대”라고 밝혔다.

이어 “금리는 2배 이상 올랐고 상업용 부동산 점유율은 60~70%에 불과하다”며 다음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70%는 소규모 은행이 보유하고 있다”며 “빠르게 오르는 금리는 모든 사람에게 귀중한 교훈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대부분 전문가가 다음 위기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SVB 파산 등 지방은행 위기에 이어 다음 뇌관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CRE) 시장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FT는 금리인상으로 가뜩이나 차입비용이 증가하고,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SVB 등 은행의 파산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까지 조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파산한 실리콘벨리은행의 모습. AFP=연합뉴스

파산한 실리콘벨리은행의 모습. AFP=연합뉴스

이같은 상황에서 특히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크게 떨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무디스에 따르면 2019년 이후 미국 상위 25개 시장의 공실률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의 피해가 가장 크다. 공실률이 3년 전 5%에서 2022년 말에는 약 19%가 됐다. 금리는 두배가 되고 공실률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리파이낸싱은 매우 힘들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도 최근 지역 은행, 주식 시장, 그다음으로 폭락할 부문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라고 보도했다. 높은 공실률에 높은 금리의 재융자가 결합하면 은행들과 주식, 그리고 더 넓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BI는 경고했다.

미국의 유명투자은행 JP모건은 “우리는 상업용 주택 담보 대출의 약 21%가 최종적으로 채무불이행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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