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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노동자 4명 사망' 세아베스틸, 고용부 특별감독 착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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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최근 1년간 근로자 4명이 숨지는 등 잇따라 중대재해사고가 발생한 세아베스틸에 대해 사법 조치와 특별감독을 하기로 했다.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뉴스1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뉴스1

고용부는 29일 “이날부터 세아베스틸 서울 본사와 전북 군산공장, 경남 창녕공장에 대해 산업안전특별감독을 실시하고, 법 위반사항에 대한 사법 조치 및 과태료 부과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 근로자 2명이 분진 제거작업을 하던 중 고온의 철강 분진이 쏟아져 화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으나 모두 치료 중 숨졌다.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5월에도 근로자가 공장 내에서 이동하다 16톤 지게차에 부딪혀 사망하고 같은 해 9월에는 트럭에 적재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끼어 사망하는 등 최근 1년간 4명이 숨졌다.

고용부는 이 세 건의 사고 모두 기본적인 산업안전보건 규정을 준수했다면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로 보고 있다.

정부는 세아베스틸 전반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 제고와 안전 관리체제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번 특별감독을 통해 최근 사고가 발생한 작업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안전보건관리체제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단 방침이다.

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세아베스틸에서 더는중대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면 법령 준수뿐 아니라 경영방침과 조직문화 등 기업 체질이 근본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며 “이번 특별감독을 계기로 세아베스틸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원점에서부터 전면 재검토해 보완하고, 위험성 평가 중심의 자기규율 예방체계를 구축·이행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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