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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北핵무기 과소평가 말라…자체 핵무장 고려해야”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중앙포토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중앙포토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9일 북한이 전술핵탄두를 공개하며 핵위협을 극대화 한 것에 대해 “자체 핵무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북한은 앞으로 7차 핵실험은 할 것”이라며 “이제는 우리가 자체 핵무장을 고려해야 한다. 이제는 우리 자체가 핵개발을 하고, 자체로 핵을 가지고 있는 게 미국의 안보에 대단히 큰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북한이 공개한 전술핵탄두 화산-31 사진에 대해 “어제 우리 국방부는 좀 조작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더라. ‘이거는 너무 좀 과장이다’ 이렇게 평가했다.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한다. 저는 이거 핵탄두 맞다고 본다”며 두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 번째로 “북한이 핵방아쇠, 그다음에 화산, 해일. 작명을 다 해서 전 과정을 발표했다”며 “핵무기를 개발, 연구, 생산, 관리, 수만 명의 집단이 관련돼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만약 가짜라면 작명까지 했는데 밑의 사람들이 보고는 ‘저 김정은이 뻥치고 있네’, 이렇게 된다. 한두 명이라면 모르겠는데 수만 명의 집단이 하는 일인데, 그러면 결국은 김정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번째는 “사진들과 영상을 보면 만약 ‘연기다, 이게 가짜다’라고 하면 너무 진실해 보인다”며 “그런데 우리 북한 체제 특성상 이게 가짜라면 가짜를 쭉 놓고 김정은한테 ‘연기해 주십시오’, 라고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북한 체제에서 그런 PD가 그렇게 가짜 진열해 놓고 그 옆에 간부들까지 세워 놓고 그렇게 진실한 연기를 하게 못 하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27일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8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언제 어디서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한다″면서 핵무기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을 재차 지시했다. 신문은 '화산-31'로 명명된 것으로 보이는 새 핵탄두가 대량생산된 모습도 전격 공개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27일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8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언제 어디서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완벽하게 준비되어야 한다″면서 핵무기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을 재차 지시했다. 신문은 '화산-31'로 명명된 것으로 보이는 새 핵탄두가 대량생산된 모습도 전격 공개했다. 연합뉴스

태 의원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을 내놨다. 그는 “김정은 체제에서 패턴은 실물을 공개하고 핵실험을 했었다”며 “어제는 (핵탄두를)열 개 이상을 공개했다. 이것은 실험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핵방아쇠 종합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관리 단계”라며 “실전 배치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전 배치했다면 핵실험이 필요없다. 다 완성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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