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웅’이 지난 28일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2009년 10월 초연 이후 14년 만의 기록으로, ‘명성황후’에 이어 국내 대극장 창작 뮤지컬 사상 두 번째다.
2009년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 기념으로 LG아트센터에서 처음 선보인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생애 마지막 1년을 그린 작품이다.
당시 완성도 높은 무대 연출과 ‘누가 죄인인가’, ‘장부가’ 등 안중근 의사를 잘 담아낸 음악으로 유명세를 타 14년간 총 9번의 공연을 했다.
국내 창작 뮤지컬로서는 드물게 대극장 뮤지컬로 만들어져 관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영웅’은 이후 한국뮤지컬대상, 더뮤지컬 어워즈, 예그린뮤지컬어워드 등 여러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연출상 등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웅’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무대도 진출한 바 있다. 2011년엔 뉴욕, 2015년엔 의거 현장인 하얼빈에서 공연하는 등 성과를 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한국 뮤지컬로 최초로 동명의 뮤지컬 영화로 만들어져 326만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해 12월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아홉 번째 시즌으로 관객을 찾은 ‘영웅’은 지난 17일부터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로 무대를 옮겨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초연부터 함께해 온 배우 정성화와 양준모, 민우혁이 안중근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토 히로부미 역엔 김도형, 서영주, 최민철이, 설희역엔 정재은과 린지가 출연한다.
공연은 5월 21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제작사인 에이콤의 윤홍선 대표는 “영웅이 처음 뿌리를 내리고 나가 지금까지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수천 명의 배우와 스태프의 수고로움, 그리고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100만이라는 기록적인 역사를 함께 만들어준 관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