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머니가 만난 전문가
치열한 싸움이 일단락됐다.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의 새 주인이 됐다. SM을 둘러싼 진통은 국내 시각으론 경영권 분쟁이었다.
반면에 해외 전문가들의 눈엔 기업승계(business succession) 문제로 비쳤다. 블룸버그통신 등이 분쟁 와중에 인터뷰한 해외 전문가들은 “창업자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가 승계 플랜을 마련하지 않아 분쟁이 빚어졌다”고 주로 진단했다.
SM을 둘러싼 분쟁 같은 일은 미국과 유럽에서 더 빈빈하다. 분쟁에 휘말리면 경쟁에서 뒤처지곤 한다. ‘갈등 없는 기업 승계(business succession without battle)’가 요즘 미국과 유럽 창업자들의 초미의 관심사인 이유다.
실제 세계 최대 명품제국인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74) 회장이 여전히 건강하고 왕성하게 활동하면서도 다섯 자녀가 분쟁 없이 승계하는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 그렇다고 LVMH 승계작업이 끝까지 평화롭게 이뤄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수많은 우여곡절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싸움(battle) 없이 기업을 승계할까.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라피 아밋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비즈니스스쿨 교수를 줌(Zoom)으로 인터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