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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40%선 깨져 39.4%…2030서 부정평가가 긍정의 2배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주 만에 2%포인트 하락해 40%선이 무너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일 정상회담과 ‘주69시간’ 논란 등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커지며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여 1006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9.4%, ‘잘 못 하고 있다’는 58.8%였다. ‘잘모름’은 1.7%였다.

긍정 평가는 2주전 대비 2%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1.9%포인트 상승해 긍정과 부정간 격차가 19.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해당 여론조사기관이 조사를 시작한 지난해 12월 2주차 이후 이번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를 찍었다. 40%선 붕괴는 16주 만이다.

조사기관은 일제 강제징용 해법으로 제안한 ‘제3자 변제 방식’에 대한 반대여론과 ‘주 69시간’ 근로시간에 대해 부정적 요인이 긍정 평가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부산·울산·경남(51.8%), 여성(40.3%), 60대 이상(54.4%)에서 높게 나왔다.

지역별로는 긍정평가가 부산울산경남에서 2주 만에 7.7%포인트가 상승한 반면, 전통적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에서 10.7%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하락폭이 6.3%포인트로 가장 높았으며 20대에서도 2.7%포인트 떨어졌다.

윤 대통령과 여당이 공을 들이고 있는 MZ세대에서 지지율 하락을 주도한 셈이다.

20대와 30대에서 부정 평가는 각각 67.6%, 65.9%로 긍정(30.3%, 30.9%)의 2배를 넘었으며, 40대에서는 부정평가가 70.4%로 긍정 평가(29.3%)의 2.4배 이상이었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해 긍정평가를 한 이유로는 ‘결단력 및 추진력’이 36.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한미동맹 및 안보강화’(23.2%), ‘노동개혁’(16.5%), ‘공정과 정의’(10.8%), ‘경제와 민생’(6.3%), ‘국민과의 소통’(3.7%)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 및 안보’라는 응답이 32.8%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2주전보다 11.1%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로 조사기관은 ‘제3자 변제’를 조건으로 한 한일 관계 개선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영향을 미쳤다고 조사기관은 봤다.

부정평가 이유로 ‘경제와 민생’ 20.7%, ‘직무태도’ 14.8%, ‘국민과의 소통’ 13.6%, ‘인사 문제’ 7.0%, ‘정치경험’ 6.6% 등이 뒤를 이었다.

민주당, 5.5%p 오른 41.1%…국민의힘 36.0%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2주 전주보다 5.5%포인트 오른 41.1%를 기록하며 국민의힘(36.0%)을 앞서갔다. 국민의힘은 이번주 3.7%포인트 하락했다. 양당 지지도는 오차범위 내(±3.1%p)를 기록했다. 이어 정의당 2.6%, 지지정당 없음은 18.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48.5%를 기록하며 민주당(29.8%) 대비 우세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은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국민의힘을 앞섰다. 특히 40대에선 50.7% 지지율을 얻으며 국민의힘(25.05%)과 25.7%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국민의힘이 ▲대구·경북(48.0%) ▲부산·울산·경남(43.5%) ▲대전·충청·세종(43.0%)에서 우세했으며 민주당은 ▲광주·전라·제주(57.4%) ▲서울(44.2%) ▲경기·인천(41.9%)에서 국민의힘을 앞섰다.

국민리서치그룹은 “국민의힘은 새 지도 출범 후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를 이어가지 못하고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재판으로 인해 진보층이 결집하면서 정당지지도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표본추출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5%.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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