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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만? 여기 노을도 황홀…미쉐린이 픽한 드라이브 코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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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드라이브 여행 명소로 꼽히는 충북 보은 말티재. 태조 왕건, 조선 세조가 속리산 법주산을 갈 때 이 길을 걸었다고 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봄 드라이브 여행 명소로 꼽히는 충북 보은 말티재. 태조 왕건, 조선 세조가 속리산 법주산을 갈 때 이 길을 걸었다고 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봄은 효능이 센 보약 같다. 날이 풀리고 꽃이 피면 마음이 들썩인다. 겨우내 웅크려 있던 몸을 일으켜 어디라도 가고 싶게 만든다. 꽃으로 유명한 명소가 아니어도 좋다. 차를 몰고 창문을 조금 열고 신록을 감상하고 봄 냄새를 맡으면 생기가 온몸으로 전해진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드라이브 여행지' 다섯 곳을 소개한다.

노을 보러 정서진 가는 길 - 인천 서구

아라뱃길은 자동차 여행 코스로도 좋다. 서쪽 끝까지 가면 일몰이 근사한 정서진이 나온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아라뱃길은 자동차 여행 코스로도 좋다. 서쪽 끝까지 가면 일몰이 근사한 정서진이 나온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정동진만 있는 게 아니다. 한국에는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남 쪽에 자리한 정남진(전남 고흥)도 있고, 정서 쪽에 위치한 정서진(인천 서구)도 있다. 아라뱃길을 따라 서쪽 끝까지 차를 몰고 가면 경인항이 나온다. 공원처럼 꾸민 '아라빛섬'이 항구 인근에 있어 차를 세워두고 여유를 누리기 좋다. 노을 감상 포인트도 많다. 조약돌 모양을 본뜬 '노을종', 아라타워 23층 전망대가 인기다. 드라이브하면서 중간중간 쉴 곳도 많다. 인천 계양구에 자리한 아라마루 휴게소의 원형 전망대 '아라마루'는 바닥이 유리로 돼 있어 아찔하다.

뼝대를 아시나요 - 강원도 정선 

강원도 정선에서도 대표적인 오지로 꼽히는 연포마을. 동강이 마을을 휘감고 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강원도 정선에서도 대표적인 오지로 꼽히는 연포마을. 동강이 마을을 휘감고 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강원도 정선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연포마을은 가는 길이 멋지다. 정선읍에서 동강을 따라가는 길도 있지만, 마을 주민이 예부터 이용했던 물레재 넘는 길이 봄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예미역에서 출발하면 유문동, 고성리재의 고성터널, 물레재 등을 차례로 지난다. 험준한 물레재를 넘을 때 동강 일대 최고봉인 백운산(883m)의 절경이 펼쳐진다. 차를 몰고 가면서 동강의 상징인 뼝대(바위로 된 높고 큰 벼랑)도 원 없이 감상할 수 있다. 연포분교캠핑장에서 야영을 즐기는 것도 좋겠다.

황매화 만발하는 말티재 - 충북 보은 

속리산테마파크에서 출발하는 모노레일. 목탁봉 정상까지 운행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속리산테마파크에서 출발하는 모노레일. 목탁봉 정상까지 운행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당진영덕고속도로 속리산 IC에서 국도 25호선을 타고 가다가 장재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열두 굽잇길 '말티재'가 나온다. 속리산 법주사로 향하던 험준한 고갯길로 고려 왕건과 조선 세조도 이 길을 걸었다고 한다. 말티재는 단풍이 유명하다. 하여 가을에 찾아가는 사람이 많지만 연둣빛 신록이 싱그러운 봄 풍경도 뒤지지 않는다. 황매화 1만8000주가 꽃망울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말티재 간 김에 속리산테마파크도 들러보자. 모노레일 타고 목탁봉 정상에 오르면 장쾌한 속리산 풍광이 펼쳐진다.

미쉐린 가이드가 인정한 길 - 경북 봉화 

낙동강 옆에 솟아 있는 청량산. 한자 '산(山)'자 모양과 꼭 닮았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낙동강 옆에 솟아 있는 청량산. 한자 '산(山)'자 모양과 꼭 닮았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한국의 대표적인 오지인 경북 봉화에는 세계적인 여행정보서 '미쉐린 그린 가이드'에 나온 길이 있다. 안동 도산서원에서 강원도 태백 초입에 이르는 국도 35호선이 별 1개를 받았다. 봉화 구간이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사미정계곡에서 남쪽으로 가는 길이 특히 근사하다. 낙동강을 끼고 달리면 황우산, 만리산, 청량산의 절경이 연거푸 펼쳐진다. 잠깐 샛길로 빠져도 좋다. 범바위전망대는 낙동강을 조망하기에 안성맞춤이고, 낙동강 시발점 테마 공원과 예던길 선유교는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국도 35호선 변의 대표적인 산책로다.

명품 해안도로 - 경남 남해 

물미해안도로는 경남 남해를 대표하는 명품 해안도로로 꼽힌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물미해안도로는 경남 남해를 대표하는 명품 해안도로로 꼽힌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남부 지방은 이미 봄이 완연하다. 봄꽃도 보고 바닷바람도 쐬면서 이국적인 분위기까지 느끼고 싶다면 경남 남해를 추천한다. 드넓은 남해에서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를 찾는다면 물미해안도로가 정답이다. 2010년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 해안누리길에 꼽힌 명품 드라이브 코스다. 독일마을 인근 물건항과 남쪽 미조항을 잇는 약 15㎞ 해안도로다. 가파른 암벽을 끼고 도는 구간이 있는가 하면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달리는 구간도 있다. 초전 몽돌해변과 항도 몽돌해변, 남해 보물섬 전망대, 남해 삼동면 물건리 방조어부림(천연기념물) 등이 드라이브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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