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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330만㎡ 규모 국가산단에 첨단 대기업 유치해 일자리 창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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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면

대구시 제2 국가산단 개발 계획


미래 모빌리티 산업 거점으로 조성
미래차·로봇 융합된 산업 육성 등
5대 미래신산업 분야 경쟁력 강화
홍 시장 “대구굴기 핵심은 경제성장”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20일 산격청사에서 대구 미래 스마트기술 국가산단 조기 추진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대구시]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20일 산격청사에서 대구 미래 스마트기술 국가산단 조기 추진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대구시]

“신규 국가산단을 글로벌 미래모빌리티 산업의 거점으로 조성해 대구 미래 50년을 번영과 영광으로 견인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달성군 화원·옥포읍 일원에 330만㎡(100만 평) 규모의 대구지역 두 번째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다. 2009년 달성군 구지면에 대구 제1 국가산단을 조성한 이후 14년 만이다. 달성군 제2 국가산단은 2026년 보상·공사에 들어가 2030년 완공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곳을 미래차와 로봇이 융합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거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대구 미래 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 선정

대구시는 15일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에 ‘대구 미래 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면 인허가 신속 처리와 기반시설 구축, 세액 공제 등 전 방위적인 정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구시는 앞서 2017년부터 지역의 미래산업을 담을 수 있는 신규 국가산단 조성을 역점을 두어 추진해 왔다. 현재 조성 중인 산단(금호워터폴리스·율하도시첨단산단 등)이 2024년 말이면 공급이 끝나는 상황이라 새로운 산업생태계 구축과 이에 따른 산업용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대구시는 제2 국가산단의 별칭을 ‘대구 미래 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로 정했다. 위치는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옥포읍 간경리 일원으로, 교통과 물류여건이 매우 우수한 지역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 화원옥포IC가 부지 내에 있고, 국도5호선과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및 도시철도1호선이 인접했다. 2027년 개통하는 대구산업선 철도도 경유한다.

또한 주거지역인 달서구 성서, 월배지역과 가까워 출퇴근이 용이하고, 송해공원·사문진나루터 등 자연 휴식공간과도 인접해 지난해 11월 현장실사에 참여한 평가위원들로부터 기업과 근로자 모두가 선호하는 최적의 산업단지 위치로 인정받았다.

대구시는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고 문화자원과 인접한 입지특성을 활용해 저탄소사회에 부합할 수 있도록 ‘청년 친화적이고 힐링이 함께하는 대도시형 그린 산업 공간’으로 특성화할 계획이다.

신규 국가산단의 개발 규모는 약 330만㎡(100만 평)이며, 이 중 산업용지는 141만㎡(43만 평) 정도 공급될 예정이다. 성서산단과 인접한 동쪽 지역은 지식서비스업 위주의 복합용지로, 화원유원지 근처의 중심부는 상업·문화시설로 구성한다. 제조용 산업시설은 서쪽에 중점 배치하고 송해공원과 인접한 남쪽은 공동주택 등 주거용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개발부지의 대부분(94.5%)이 녹지지역으로 현재 농경지로 사용 중이며 평탄하고 완만한 경사의 지형으로 개발에 용이하다.

‘대구 미래 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 개발 구상도

‘대구 미래 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 개발 구상도

완결형 산업생태계 구축 기대

대구지역 두 번째 국가산단의 중점 육성산업은 미래차와 로봇이 융합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다. 아울러 연관 산업인 빅데이터·AI 등 지식서비스산업도 함께 육성할 계획이다.

미래모빌리티산업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2030년 870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으로, 현 정부의 국가전략산업으로 선정돼 있다. 대구시 역시 홍준표 시장 취임 이후 미래 모빌리티·ABB 등 5대 미래신산업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 고도화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에 매진해 왔다.

특히 신규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대구제1국가산단(모터밸리)~달성2차산단(에너지산업 클러스터)~테크노폴리스(국가로봇테스트필드)~성서·서대구산단(기계·금속가공)과 연결되는 신산업벨트 형성으로 완결형 산업생태계 구축이 기대된다.

신규국가산단 조성사업비는 2조2000억원 정도이며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현재 대구시는 산단 개발 경험이 풍부한 LH·대구도시개발공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4월 말까지 사업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사업시행자가 정해지면 예비타당성 조사, 산업단지계획 수립, 관련 행정절차 등을 거쳐 2026년부터 보상 및 공사를 시작하고,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신규 산단 조성으로 지역에 7조4400억원의 직접 투자와 18조63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또 2만여 명의 직접 고용과 6만3000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도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한편 대구시는 15일 산단 개발에 따른 투기 방지를 위해 사업대상지를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공고했다. 아울러 달성군에선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을 위한 열람공고를 함께 실시했으며 공고 기간이 완료되면 즉시 지정할 예정이다. 이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인근 지역에도 급격한 지가 상승 등 투기 움직임이 감지되면 토지거래 허가구역을 확대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2023년을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대구굴기’의 원년으로 선포한 홍준표 시장은 “대구굴기의 핵심은 경제성장이고, 국가가 조성하는 대규모 산업단지는 첨단 대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의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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