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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작년 역대 최대 238조원 무역 금융 지원…당면한 수출 위기 극복에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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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작년 238조원으로 역대 최대 무역보험 지원액을 달성했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이인호 사장(왼쪽)이 중소기업 신흥에스이씨(주)를 방문한 모습. [사진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작년 238조원으로 역대 최대 무역보험 지원액을 달성했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이인호 사장(왼쪽)이 중소기업 신흥에스이씨(주)를 방문한 모습. [사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올해 우리나라 누적 무역수지 적자가 241억 달러(3월 21일 기준)를 넘어섰다. 반도체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과 대중 수출액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진 탓이다. 여기에 지속되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보호무역 기조 확산도 향후 수출 반등을 노리는 ‘수출 한국’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국내 기업의 수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362조5000억원 규모의 무역금융 공급계획을 수립하고,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다양한 정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수출금융기관인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 역시 전략 산업과 친환경 산업 집중 지원 기조 아래 정부의 지원 정책과 발맞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지원 실적을 발판 삼아 수출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무역보험공사는 지난해 238조원의 무역보험 지원액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196조원) 대비 21.7%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중소·중견기업 지원 실적은 76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무역보험공사는 중소·중견기업의 위기 지원에 2조7000억원, 우크라이나 사태 피해 기업 특별 지원에 676억원을 투입하는 등 전방위적인 무역 안전망 구축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반도체·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과 지역특화산업 육성 사업에도 각각 30조5000억원과 17조8000억원을 지원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 친환경 컨테이너선 구매 사업 등의 대규모 중장기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우리 기업의 수출에 힘을 보탰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무역보험공사는 최근 영국 금융전문조사기관 TXF(Trade Export Finance)가 발표한 지난해 글로벌 프로젝트 지원실적 기준 세계 2위 기관에 선정됐다.

무역보험공사는 올해도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 총력 지원을 위한 보폭을 한층 더 넓힌다는 계획이다. 먼저 반도체·배터리·방산 등 국가 전략산업과 미래 성장동력인 친환경 산업을 중심으로 한도 우대와 보험료 할인 등 다각적인 정책을 수립해 집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한도 우대, 유동성 지원, 마케팅 강화 등 현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해 수출활로 개척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급변하는 무역환경에 대응한 위험관리체계를 확충해 우리 기업의 위기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탄소배출권 투자보험 출시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정책과 대내외 협력체계 마련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심화하는 복합위기와 급변하는 무역환경 속에 범정부 차원의 수출 총력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공사도 무역보험을 통한 수출 지원으로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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