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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올해의 차] “이것이 국산차의 미래” 새로운 이동수단의 가치 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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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올해의 국산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성능 등 수입차와 동일한 기준 평가
실내공간·기능성, 타사 차량 넘어서
다양한 주행 테스트서 호평 잇따라

올해의 국산차로 선정된 현대 아이오닉 6는 국산 전기차가 세계 시장을 리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심사위원들로부터 인정받았다. 세계 최고수준이 에너지 효율과 배터리 충전 속도는 물론 주행성능과 승차감까지 뛰어났다. [사진 현대자동차]

올해의 국산차로 선정된 현대 아이오닉 6는 국산 전기차가 세계 시장을 리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심사위원들로부터 인정받았다. 세계 최고수준이 에너지 효율과 배터리 충전 속도는 물론 주행성능과 승차감까지 뛰어났다. [사진 현대자동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고속주회로서 출발 대기중인 현대 아이오닉 6. 디지털화가 이뤄진 실내는 공간 활용성도 좋다. [사진 오토뷰, 현대자동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고속주회로서 출발 대기중인 현대 아이오닉 6. 디지털화가 이뤄진 실내는 공간 활용성도 좋다. [사진 오토뷰, 현대자동차]

“이것이 국산차의 미래다.”
국산 브랜드 자동차의 미래 잠재력을 기대할 수 있다는 호평이었다. 그동안 국산차는 수입차보다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평가 과정에서 ‘국산차가 이 정도 성능과 구성에 이 정도 가격이면 잘 했지’라는 응원의 분위기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는 그런 꼬리표를 떼고 수입차와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받으며 국산 전기차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보여줬다. ‘올해의 국산차’라는 타이틀에 어울리게 국산 모델로 최고의 면모를 보인 것이다.

아이오닉 6는 첫인상에서는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흔들지 못했다. 새로운 개념의 디자인에 대해 호불호가 갈렸다. 일부 심사위원은 ‘디자인이 매우 아쉽다’는 평가도 내놨는데, 현대차의 도전적 시도에 대해서는 대체로 수긍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디자인그룹 심사위원들의 생각은 달랐다. 정연우 심사위원(전 UNIST 교수)은 “현대차 디자인의 다양성이나 미래 지향성을 충격적 스타일링으로 보여준 사례”라며 새로운 도전을 높게 평가했다. 구상 심사위원(홍익대 교수)도 “외장 디자인의 객관성을 비롯한 완성도는 전기동력 차량으로 가치가 높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아이오닉 6의 강점은 실내 공간과 기능성에서 타사 전기차를 넘어서며 부각됐다. 김우성 심사위원(자동차 칼럼니스트)이 “외관만 본 많은 사람들은 놀라운 실내 공간과 기대 이상의 쓰임새를 못 알아봐 줄 것 같다”며 “실내 구성이 탁월하고, 아이오닉 5보다 확실히 한 단계 진보한 면모를 보여준다”며 새로운 이동수단의 가치를 보여준 것에 대해 강조했다.

실내는 안락하면서 개인화한 ‘나만의 안식처’라는 콘셉트로 개발됐다. 시트는 일반 시트 대비 30% 얇은 전기차 전용 시트가 사용됐는데, 덕분에 공간을 더욱 넓게 활용할 수 있다. 또,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편하게 쉬는 자세를 만들어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친환경 소재도 적극 사용했다. 직물은 페트병에서, 카펫은 그물망을, 일부 페인트는 폐타이어를 각각 원자재로 사용해 만들어졌다. 가죽 제작 과정에서도 식물성 오일을 사용해 친환경성을 강조했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진행된 다양한 주행 테스트에서도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함께 2차 심사를 받았던 기아 EV6 GT는 강력한 동력 성능으로 무장했지만 전체적인 균형감에서 아이오닉 6가 앞섰다. 시속 200㎞ 이상 달리는 환경에서도 안정감이 좋았으며, 다양한 코너로 구성된 조향 성능로에서 과감히 밀어붙여도 안정적이고 빠른 주행이 가능했다. 특히 특수 내구로에서 노면의 충격에 따른 차량의 반응을 살펴봤을 때 타사 전기차 대비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충격 처리 능력을 보여줬다. 김기태 심사위원(오토뷰 편집장) “일부 전기차들은 후륜쪽 지지감이 부족해 불안한 느낌이 크며, 때로는 과도하게 미끄러져 운전자를 놀라게 하는데, 아이오닉 6는 매우 안정적인 주행감을 보여 좋았다”고 평했다.

장민영 심사위원(금호타이어 책임연구원)은 “기대 이상의 성능을 갖췄다. 고속 안정성 및 조작에 따른 차체 반응이 양호했다”고 말했다. 김학선 심사위원(TS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고속 주행 시 높은 접지력과 낮은 공기저항으로 안정감이 있고, 노면 정보에 대한 필터링 성능이 높아 승차감이 편안했다. 또, 높은 속도에서 조향을 해도 차량 균형이 무너지지 않아 안정적. 충분한 운전 즐거움을 제공한다.”

전문가 그룹 심사위원들의 가혹한 주행이 지속됐음에도 아이오닉 6의 배터리는 여유로웠다. 모든 주행 테스트가 끝난 후 타사 전기차는 충전이 필요했지만 아이오닉 6은 추가 운행이 가능할 정도로 높은 효율성도 보였다.

아이오닉6는 77.4㎾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3.0㎾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더드 두 가지 모델로 운영된다. 이 가운데 롱레인지 모델의 국내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24㎞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동해도 100㎞ 이상 추가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여유롭다. 전비가 높기 때문인데, 1㎾h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가 6.2㎞로, 이는 현존하는 전기차 중 세계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 충전도 빠르다. 800V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돼 18분 만에 10→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이는 2차 심사 현장 속 전기차 중 가장 빠른 속도에 해당한다.

미래 모빌리티로 기능성까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진원 심사위원(APTIV 책임연구원)은 “전동화, 디지털 사이드미러 적용, 국내 고속도로 주행보조기능(HDA2) 등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 기술이 담겼다”며 “여기에 사용자 편의성이 더해지고 인포테인먼트 기능과 혁신적 디자인, 차량 안정성까지 우수했다”고 언급하며 아이오닉 6를 높이 평가했다.

안전 기술은 상급 브랜드 제네시스 부럽지 않다. 내비게이션 기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는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주행 시 속도제한 구간이나 곡선 구간 등 도로 상황에 맞춰 일시적으로 차량의 속도를 낮춰주고, 방향지시등 스위치 조작만으로 차로 변경을 할 수 있다. 정체 상황에서 근거리로 끼어드는 차량도 인식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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