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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디지털 대전환을 만나다] 전교생 SW 교육 수강…디지털 혁신으로 융합형 인재 키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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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숙명여자대학교

AI 등 첨단분야 인재 체계적 양성
전공과 상관없이 SW교양 이수

국내 대학 첫 메타버스캠퍼스 운영
데이터통합시스템 구축 사업도

숙명여대가 세계 최상의 디지털 휴머니티 대학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첨단분야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전국 여대 중 유일하게 SW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됐고, 7월에 디지털휴머니티센터를 개관한다. [사진 숙명여대]

숙명여대가 세계 최상의 디지털 휴머니티 대학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첨단분야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전국 여대 중 유일하게 SW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됐고, 7월에 디지털휴머니티센터를 개관한다. [사진 숙명여대]

숙명여자대학교가 세계 최상의 디지털 휴머니티 대학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사회 수요에 맞춘 핵심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 비전공 학생까지 확대

지난해 숙명여대는 8년간 총 150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는 소프트웨어중심대학(SW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되면서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대학 교육체계를 혁신하고 AI 등 신기술 수요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SW중심대학 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수도권 대학 중 단 2곳, 전국 여자대학 중에선 숙명여대가 유일하다.

숙명여대는 ‘기술과 사회혁신이 만나는 Human-Centric 디지털 혁신 플랫폼’ 대학을 목표로 소프트웨어 관련 교육과정을 모든 학생에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비 소프트웨어 11개 전공분야는 자신의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SW융합트랙을 구성한다. 소비자경제학과 학생이 ‘빅데이터와 소비자 트렌드’, 문헌정보학과 학생이 ‘데이터베이스 구축론’ 전공 강의를 듣는 식이다.

또 모든 학생은 전공과 상관없이 SW교양 3과목을 이수해 기본적인 소프트웨어 활용 지식을 갖추게 된다. 소프트웨어 문화 확산을 위한 ‘SW인플루언서 육성 프로그램(Sookmyung Software Star)’도 SW중심대학 사업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이종우 SW중심대학 사업단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모든 학생이 소프트웨어 역량을 키우고, 각자의 전공을 소프트웨어 지식과 함께 발전시킬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교내뿐 아니라 주변 지역으로도 소프트웨어 교육 저변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노우버스’ 활용해 공부·축제·박람회도

2021년 11월 숙명여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메타버스(Metaverse) 캠퍼스 ‘스노우버스’를 선보인 이후 축제·캠퍼스투어·취업박람회 등 교내 중요한 행사에 활용하고 있다.

2021년 11월 숙명여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메타버스(Metaverse) 캠퍼스 ‘스노우버스’를 선보인 이후 축제·캠퍼스투어·취업박람회 등 교내 중요한 행사에 활용하고 있다.

숙명여대가 LG유플러스와 협업해 국내 대학 최초로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Metaverse) 캠퍼스 ‘스노우버스’ 역시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중요한 힘이다. 실제 캠퍼스 모습을 메타버스에서 동일하게 구현한 스노우버스는 2021년 11월 첫선을 보인 이후 축제·캠퍼스투어·취업박람회 등 교내 중요한 행사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스노우버스에서 열린 비대면 축제에 3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하면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말로만 듣던 메타버스 세계를 직접 경험한 학생들이 디지털 전환에 한 발 더 가까워진 셈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도서관을 실제와 동일하게 구현한 ‘스터디윗미’도 도입했다. 학생들은 언제 어디서든 제약 없이 홀로 공부하거나, 친구들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학생들이 입학부터 졸업까지 모든 캠퍼스 활동을 메타버스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스노우버스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숙명여대는 ‘세계 최상의 디지털 휴머니티 대학’ 실현을 위한 방안으로 2021년부터 3년간 데이터통합시스템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사·행정·연구 등 학교 정보가 각각 나뉘어 있어 실질적인 활용이 어려웠던 이전과 달리, 통합시스템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먼저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과 핵심 성과지표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성과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대외평가 지표를 다른 대학과 비교하면서 대학 평가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도 함께 마련했다.

또한 데이터웨어하우스를 구성해 학생정보, 취업, 교과 및 비교과 등 분석 가능한 형태의 데이터 마트 70여 개를 구축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입학생의 전형별 중도탈락 현황, 학업성취도 현황 등 신입생 특성 연구도 이뤄졌다.

올해 말까지는 교육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과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등 환류체계를 고도화하고, 행정 및 연구 데이터 분석을 진행해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거버넌스 구조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융복합 연구 중심, 디지털휴머니티센터 개소

숙명여대가 꿈꾸는 디지털 혁신의 핵심 공간인 디지털휴머니티센터도 오는 7월 개관한다. 이곳은 융복합 연구사업을 발굴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지난해 해외 유수 대학의 디지털휴머니티 관련 인사를 초청해 인문사회 융합 연구의 선진사례를 소개하는 특강을 개최한 데 이어, 신임교원 중심으로 융합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심포지엄 및 워크숍도 진행했다. 또한 ㈜대웅과 함께 ‘Digital Health Project’를 시행해 누적된 건강 데이터를 AI 및 빅데이터 연구에 활용하는 융합연구도 함께 추진 중이다.

숙명여대는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연구기관 및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의제를 발굴하는 핵심 연구센터로 디지털휴머니티센터의 역할을 확장할 계획이다.

숙명여대는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첨단분야 수요에 맞춘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2023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받기 시작한 첨단학과 5개 전공은 디지털 혁신을 위한 인재 양성의 보고가 될 전망이다.

신설 학과는 ▶인공지능공학부 ▶첨단소재·전자융합공학부 내 지능형전자시스템전공·신소재물리전공 ▶소프트웨어학부 내 컴퓨터과학전공·데이터사이언스전공 등 5곳이다. 인공지능공학부에서는 인공지능 응용SW 분야에서 활약할 창의적인 여성 개발자를 양성한다. 지능형전자시스템전공은 첨단산업 전 분야에 필수적인 전자공학의 전문 지식을, 신소재물리전공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반도체, 전자재료, 나노·신소재 등을 다룬다. 또한 컴퓨터과학전공에서는 전문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갖춘 인재를, 데이터사이언스전공은 창의적이고 복합적인 능력을 갖춘 데이터사이언스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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