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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3월 A매치 결과 아쉽다...콘테 감독에겐 죄송"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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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전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손흥민(왼쪽). 전민규 기자

우루과이전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손흥민(왼쪽). 전민규 기자

"아쉽다."

클린스만호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3월 A매치 2연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1-2로 졌다. 대표팀은 24일 울산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 2-2 무승부에 이어 데뷔 2연전에서 1무 1패로 마쳤다.

손흥민은 우루과이전 후 인터뷰에서 "(대표팀 )소집 기간에 좋은 분위기에서 훈련했다. 하지만 결과는 너무 아쉽다"면서 "우리가 얼마나 잘했던 재미있게 했든 승부는 결과가 중요하다. 선수들이 해산하면서 아쉬운 분위기였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번 2연전에서 주 포지션인 왼쪽 공격수가 아닌 2선 중앙에서 '프리롤'을 맡았다. 이에 대해 그는 "팀을 어떻게 도울지 늘 생각한다. 우리가 항상 공격을 주도할 순 없다"면서 "파괴적인 역할을 하려고 한다. 공간 침투할 때도 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2선에서 호흡을 맞춘 이강인(마요르카)에 대해서는 "좋은 경기를 했다. (이)강인이도 이젠 많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대표팀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인이도 빅리그에서 뛴다. 오늘 경기를 토대로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지난 25일 소속팀 토트넘과 결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자 손흥민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2021년 11월부터 토트넘을 이끌던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 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컵대회에서 연이어 탈락하고 리그 4위 유지도 위태로워지자 결국 경질됐다.

손흥민은 "선수로서 되게 많이 죄송하다. 분명히 세계적인 명장이시고, 저와 함께 행복한 여정을 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 감사한 부분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콘테 감독님은 워낙 좋은 능력을 갖췄다. 다른 곳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며 응원했다. 손흥민 또 "소속팀에 복귀해서 얼마 남지 않은 경기를 소속팀과 팀원들을 위해서 잘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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