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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홀 폭파하겠다" 광명 7쌍 결혼식 망친 60대 협박 전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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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크. 사진 JTBC 캡처

경찰 마크. 사진 JTBC 캡처

지난 주말 경기 광명의 한 웨딩홀에 전화해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한 6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업무방해 및 협박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5일 오전 11시 58분쯤 광명역 지하에 위치한 한 웨딩홀에 전화해 "웨딩홀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웨딩홀 측은 같은 날 낮 12시 36분쯤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군과 경찰, 시청 등 각 기관 관계자 140여명이 현장에 출동해 웨딩홀 안팎을 2시간가량 수색했다.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상황은 종료됐으나, 앞서 수색을 위해 웨딩홀이 통제되면서 내부에 있던 하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해당 웨딩홀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총 7쌍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이로 인해 12시 예식부터 각각 2시간씩 예식이 연기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다. A씨는 신랑과 신부, 혼주 등과 아는 사이도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예식 지체, 하객 대피 등으로 인해 피해를 본 피해자들이 향후 업체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체적인 경위 파악을 위해 피의자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등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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