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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직장인 평균 대출 5000만원 넘었다…증가율은 둔화

중앙일보

입력

'KB국민희망대출’이 출시된 지난 27일 오후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창구에서 시민이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KB국민희망대출’이 출시된 지난 27일 오후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창구에서 시민이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 직장인들의 평균 대출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어섰다.

통계청은 28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1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를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5202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7.0%(340만원) 증가한 수치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5000만원을 넘어섰지만, 증가율은 2020년 10.3%에 비해 둔화했다. 금융당국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대상 확대 등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나선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이 1691만원으로 15.4%(225만원) 늘어나며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주택외담보대출이 22.8%(165만원) 늘었다. 전세보증금 담보 대출, 학자금 대출 등이 늘어난 결과다.

대출액은 40대 임금근로자가 763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30대(7168만원), 50대(657만원), 60대(38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소득 구간별로는 소득 3000만원 미만인 임금근로자(4.6%), 소득 3000만∼5000만원 미만(4.1%), 소득 5000만∼7000만원 미만(3.1%), 7000만∼1억원 미만(1.7%) 등 소득이 낮을수록 대출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이 낮을수록 비은행 대출 비중이 크다는 결과도 나왔다. 소득 3000만원 미만인 근로자는 전체 평균 대출액 2496만원 가운데 1222만원(49%)을 비은행에서 받았고, 소득 3000만∼5000만원 미만은 37%, 5000만∼7000만원은 31%, 7000만원∼1억원은 26%를 비은행에서 받았다.

2021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0.41%로 1년 전보다 0.09%포인트 낮아졌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통계청은 취약계층에 대한 원리금 상환 유예 조치,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따른 고신용자 위주의 대출 등이 연체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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