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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다보스 ‘보아오 포럼’ 개막…리창 총리 30일 첫 공개연설

중앙일보

입력

중국 하이난 보아오 포럼 회의장. 사진=신화통신

중국 하이난 보아오 포럼 회의장. 사진=신화통신

중국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博鰲) 아시아 포럼 연차 총회가 28일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 보아오에서 개막했다. 31일까지 열리는 올해 포럼의 메인 이벤트는 30일 리창(李强) 총리가 중국 신정부의 중점 정책 방향을 밝힐 첫 공개 기조연설이다. 과거 정부 교체 직후 열린 2013년, 2018년 포럼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참석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리창 총리가 취임 후 처음 주도하는 국제회의가 됐다.

올해 포럼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완화하면서 4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 개최된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패트릭 아치 코트디부아르 총리와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정상급 인사가 다수 초청됐다. 한국에서는 최태원 SK 회장,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 오영훈 제주지사가 참석한다.

28일 개막식에선 외교부 부부장(차관)을 역임한 리바오둥(李保東) 포럼 비서장이 기자회견 겸 메인 보고서 발표회를 통해 올해 포럼에 세계 전·현직 장관급 인사 92명과 국제기구 수장 11명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포럼은 ‘발전과 보편적 혜택’, ‘거버넌스와 안보’, ‘지역과 세계’, ‘현재와 미래’ 등 4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중국은 포럼 주최국으로 글로벌 거버넌스의 완비와 세계 각국 인민의 복지를 증진할 ‘보아오 솔루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 비서장은 이날 ‘아시아 경제 전망과 통합 프로세스’, ‘지속가능한 아시아와 세계’라는 제목의 메인 보고서 2부를 발표하고 올해 포럼에서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아오포럼=매년 3∼4월 중국 하이난(海南)성 보아오(博鰲)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국제회의. 세계경제포럼(WEF)이 주최하는 다보스포럼의 아시아 판에 비유된다. 21회째를 맞은 올해 포럼의 주제는 ‘불확실한 세계: 도전에 응하는 단결과 협력, 발전을 촉진하는 개방과 포용’이다. 중앙일보는 신화사·봉황TV·연합조보 등 유력 매체와 함께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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