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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빨간색 포르쉐 탄다고? 어이없다…가세연 처벌 원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지난 16일 부산지법에서 열린 부산대 의전원 입학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지난 16일 부산지법에서 열린 부산대 의전원 입학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가세연 방송으로) 꼴찌인데 이제 아무것도, 아버지 돈 받아서 스스로 버는 돈 없이 외제차 타고 다니면서 공부는 안 하는 이미지를 만들어 놓았다고 생각합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32)씨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소위 ‘포르쉐 명예훼손’ 사건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28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판사 이종민) 심리로 열린 ‘가세연 3인방’(강용석·김세의·김용호)의 정보통신망법 명예훼손 사건 3차 공판기일에 증인 신분으로 법정에 선 조씨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런 이미지와 사람으로 낙인이 찍혀버렸다”며 이처럼 주장했다.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는 지난 2019년 8월 가세연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조씨가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다닌다”며 허위사실을 공포해 조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9월 재판에 넘겨졌다. 조 전 장관과 자녀들은 2020년 8월 이 내용을 포함해 “강 변호사 등이 모욕적인 표현들과 이미지를 사용해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피해를 봤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 지난해 6월 1심에서 일부 승소(5000만원 배상 판결)하기도 했다.

조민 “너무 힘들어 고소…처벌 원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용석 변호사가 28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용석 변호사가 28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조씨의 증인 신문은 조씨의 요청에 따라 피고인석 쪽에 차폐막이 설치된 채 약 20분간 진행됐다. 조씨는 “아버지는 국산차를 타고 다니는데 딸은 공부도 못하고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상황이라는 인식이 온라인상으로 유포되는 게 너무 힘들어 고소하게 됐다”고 입을 연 뒤 “피고인들의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다.

김세의 전 기자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김세의 전 기자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날 검찰은 조씨가 당시 운전하던 차량의 자동차 등록증을 증거로 제시했다. 조씨는 “당시 아반떼 2013년형을 몰고 있었다”며 “2013년부터 작년까지 운행했다”고 말했다. 아반떼 차량 색깔은 파란색이라고도 덧붙였다.

조씨는 ‘포르쉐가 언급된 이유가 무엇일 것 같냐’는 피고인 측의 질문에 “저도 궁금하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조씨는 “저희 동기들 중 모두가 제가 아반떼 타고 있는 것을 알고 있고, 친구들을 다 태워주고 다녔기 때문에 알고 있었을 텐데 포르쉐 얘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정말 기가 막힐 정도로 어이가 없다”며 “(해당 포르쉐는) 실험실 직원 차인 걸로 소문이 났었지만, 정확히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날 재판에서 가세연 3인방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김세의 전 기자의 변호인인 윤세연 변호사는 “직접적으로 조씨가 빨간색 포르쉐를 탄다고 단정·적시한 적이 없다. 허위성 인식도 없고, 설사 맞장구쳤다는 식으로 대답했어도 공익 목적으로 공인에 관해 얘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4월 25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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