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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대가리 텅텅" "딸기농사나 지어라"…대학강사의 막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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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강의실. 사진 셔터스톡

대학 강의실. 사진 셔터스톡

서울의 한 사립대 강사가 강의 중 여성 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2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한성대 공과대학 A 강사의 발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A 강사는 “요즘 여학생들 대가리가 텅텅 빈 것 같은데 에이쁠(A+) 받아서 뭐할 거냐, 시집갈 때 남편한테 보여줄 거냐, 누구 인생 망치려고”라고 말했다.

또 “여자는 눈도 멍청하게 뜨고 여학생들 때문에 학력이 떨어진다” “여자애들은 컴공(컴퓨터 공학과) 와서 젊은 애들 자리 뺏지 말고 딸기 농사나 지어라” 등 발언도 했다고 한다.

A 강사는 한 학생의 자기소개를 끊고 “그렇게 흘러가는 대로 살면 그게 이태원 참사인 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게시물에는 “내가 이걸 왜 수강 포기 안 했지, 진짜 인생 최대의 후회”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한성대 측은 사실 확인에 나섰고, 해당 강사는 발언 사실을 인정하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성대 관계자는 “해당 강사의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번 일로 학생들에게 수업 결손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이미 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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