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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공관에 1.5억 들인 감사원장" 신고...감사원 "자체 점검 중"

중앙일보

입력

최재해 감사원장. 뉴스1

최재해 감사원장.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취임 후 관사 개보수에 1억4000여만 원을 사용해 논란이 된 최재해 감사원장을 공직자 행동강령 위반 등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가운데 감사원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감사원은 28일 “일각에서는 최 감사원장과 관련해 감사원에서 자체적으로 감사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또 “현재 국회에서 제기된 사항 등을 중심으로 공관 관련 예산집행 실태 자체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사실관계 등이 확인되는 대로 국회에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공동명의로 최재해 감사원장을 권익위에 신고하고 조사를 요청했다. 신고 내용에는 최 감사원장이 기획재정부 지침을 위반해 예산을 목적과 달리 사용하고 본인이 내야 하는 공관 관리비를 대신 내도록 했다는 혐의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탄희 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 국회 법사위 감사원 업무보고에서 공개한 내역에 따르면 최 감사원장은 2021년 11월 취임 후 지난해 7월까지 감사원장 관사 개보수에 모두 1억4108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정원 보수 비용에만 6260만원이 들어갔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은 다른 기관장 공관에 대해선 먼지털기식 조사를 진행하고서도 정작 자체 감사에 대해선 한 달이 넘도록 감사 계획도 내지 않고 있다면서 수사기관 등에 의한 외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자체점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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