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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휘두르고 그물 찢고 도망...해경 中어선 2척 나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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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이 27일 서해 북단 소청도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다가 달아난 중국어선 2척을 나포했다. 사진 해양경찰청

해양경찰청이 27일 서해 북단 소청도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다가 달아난 중국어선 2척을 나포했다. 사진 해양경찰청

해양경찰청은 28일 전날 오후 8시 5분쯤 불법으로 조업 중인 중국어선 2척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서해5도 특별경비단 소속 경비함 3005함은 인천 옹진군 소청도 부근 해상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어선을 발견했다”며 “단속과정에서 지그재그로 회피하면서 도주하는 것을 고속단정 2척을 투입해 약 6해리(11㎞) 추적 끝에 붙잡았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불법 어업 사실을 들키자 도망가는 중국어선과 뒤쫓은 해경. 사진 해양경찰청

지난 27일 불법 어업 사실을 들키자 도망가는 중국어선과 뒤쫓은 해경. 사진 해양경찰청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중국어선 2척은 불법 어업 사실을 들키자 그물을 절단한 채 섬광탄과 최루탄을 쏘며 도주했다. 해경은 높은 파고를 뚫고 빠르게 중국어선을 따라 잡은 뒤 가로막았다. 곧이어 고속단정에서 중국어선으로 옮겨 타 극렬히 저항하는 선장과 선원들을 제압했다.

이들은 한국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무허가 어업한 혐의와 해경의 정선 명령을 위반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해경은 나포 과정에서 해경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격렬히 저항한 선장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죄 등 위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지난 27일 나포 과정에서 해경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격렬히 저항한 선장에 대해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죄 등 위반 혐의가 추가될 전망이다. 사진 해양경찰청

지난 27일 나포 과정에서 해경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격렬히 저항한 선장에 대해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죄 등 위반 혐의가 추가될 전망이다. 사진 해양경찰청

해경은 또 나포한 이들을 이날 오후 9시 인천해경 전용부두로 압송해 자세한 불법 조업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김종욱 해양경찰청은 “앞으로도 외국 어선의 불법 조업 의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우리의 소중한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장비를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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