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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에 목숨 건 사람들…9m 옥상서 베네치아 운하로 풍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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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옥상에서 다이빙하는 한 남성. 사진 베네치아 시장 트위터 영상 캡처

건물 옥상에서 다이빙하는 한 남성. 사진 베네치아 시장 트위터 영상 캡처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운하를 향해 몸을 던지는 다이빙족 탓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선 30피트(약 9m) 높이의 건물 옥상에서 운하를 향해 다이빙하는 한 남성의 동영상이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을 보면 해당 남성이 뛰어내리기 직전, 근처에 있던 현지인들이 "안돼"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에 개의치 않고 물에 뛰어내린 남성은 운하 가장자리까지 헤엄쳐갔다. 그곳에는 다른 남성이 그에게 수건을 건네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그가 운이 좋게도 무사히 나올 수 있었지만, 지난 몇 주 동안 유난히 낮은 조수로 인해 일부 베네치아 운하의 물이 고갈됐었다"고 설명했다.

베네치아에서는 운하에 들어가 수영하거나, 다이빙하는 행위가 금지돼 있다.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은 같은 날 이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하며 "우리는 이 사람에게 바보 증명서를 줘야 한다. 이런 사람들은 '좋아요' 몇 개를 위해 목숨을 걸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남성과 동영상을 찍어준 친구를 반드시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베네치아 주민들은 이처럼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다이빙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해당 영상을 본 현지 네티즌들은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해 막대한 벌금을 부과하고, 일정 기간 베네치아 입국 금지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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