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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李, 개딸에 한가한 소리"...정청래 "세비에 욕값도 포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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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비명계가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들을 두고 이 대표가 “당부만 하지 말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정청래 수석최고위원은 “왜 욕을 먹는지 돌아볼 필요도 있다”고 받아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청래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청래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정 의원은 2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진행자가 이 대표와 개딸간 소통 상황에 관해 묻자 “집회 현장에서 이정미 대표에 대해 (개딸에서) 야유를 보냈던 일이 있다. 그런데 이 대표가 ‘그런 거 하지 말자’ 그랬더니 아무 소리 없었다”며 이 대표의 자제 요청이 효과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강성 지지층) 당원들의 심정을 이해한다”며 “당심과 민심을 국회의원들이 따라가야지 민심과 당심이 국회의원들을 졸졸 따라다녀야 하겠냐”고 반문했다. 또 “국회의원들은 아무 잘못이 없고 당원들만 잘못됐다, 이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개딸의 쓴소리에 대해서도 감정적 대응을 하기 이전에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의 세비에는 욕 값도 포함돼 있다”며 “욕먹는 것을 너무 고깝게 감정적으로 대하지 말고 혹시 국회의원인 나는 잘못한 게 없는지, 왜 저분들이 저러는지 한번 돌아보는 계기도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5선 중진의 비명계인 이상민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그냥 페이스북에 당부의 말을 했다? 좀 한가하게 들리지 않는가”라며 “반민주적인 행태를 보이는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행태에 대해 결연한 자세를 보이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 법적 조치를 언급만 하지 말고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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