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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살배기 애인 아들에 마약…망치 든 베트남男 영상 발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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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짜리 애인 아들에게 마약을 흡입하게 한 베트남 40대 남성 레 반 밤. VN익스프레스 캡처

3살짜리 애인 아들에게 마약을 흡입하게 한 베트남 40대 남성 레 반 밤. VN익스프레스 캡처

베트남에서 세 살짜리 아이에게 마약을 흡입하도록 한 40대 남성이 공안에 체포됐다.

27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호찌민 공안은 레 반 밤(44)을 마약 소지 및 아동 학대 등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아이의 엄마이자 그의 애인인 응우옌 타오 응우옌(23)도 함께 붙잡혀 구금돼 있다.

밤은 응우옌의 세 살배기 아들에게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강제로 흡입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공안에서 받은 마약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아이는 음성이 나온 뒤 시립 어린이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밤과 그의 애인은 공안에서 “재미 삼아 아이에게 딱 한 번 마약을 흡입하도록 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의 범행은 피해 아동의 생부가 지난 24일 아내의 페이스북 계정을 둘러보다 관련 동영상을 발견한 뒤 이를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공안에 신고하면서 들통났다.

생부가 올린 20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아이가 마약 연기를 흡입하고 밤이 망치 등 둔기를 든 채 아이에게 위협을 가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해당 동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급속히 확산했고, 이를 확인한 호찌민 아동권리보호협회는 공안에 수사를 촉구했다.

공안은 곧바로 수사에 나섰다. 이틀 전 밤의 주거지에서 이들을 체포했으며 현장에선 마약류 등을 증거로 압수했다.

피해 아동의 생부는 “아내와는 지난 2018년 결혼해 2명의 자녀를 낳았으나 2년 전 갈등을 겪으면서 아내가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갔다. 이후에 마약 상습 복용자와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걱정했다”며 “동영상은 4∼5개월 전에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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