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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등판론'에 이준석 "1회말 구원투수 올리는 것…애초 라인업 잘못"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지율 하락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의 당직 기용 등을 검토한다는 보도에 이준석 전 대표가 '차라리 판을 다시 짜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한 공유공간에서 열린 저서 '이준석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 독자와의 만남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한 공유공간에서 열린 저서 '이준석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 독자와의 만남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관련 보도를 소개하면서 당 상황을 야구 경기에 빗대 "아웃카운트 하나도 못 잡은 1회말에 구원투수 올리자는 것"이라며 "이는 애초에 라인업 잘못 짠 것으로 감독에 대한 충성도를 기준으로 선발을 내 이런 것이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지도부가 '친윤' 일색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으로 보인다.

이어 그는 "지금 내야수비도 엉망일 테니 투수하나 바꾸는 것에 큰 기대하지 말고 그냥 빨리 비와서 노게임 되는 정도만 기대하자"며 "노게임 이후 심기일전하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구에서 노게임은 천재지변 등의 이유로 경기가 중지되고 무효 처리되는 것을 뜻한다.

국민의힘은 최근 지지율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역전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0~24일 전국 18세 이상 2506명에게 지지 정당을 물은 결과 국민의힘(37.9%)이 더불어민주당(45.4%)에 오차범위 밖으로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당대회 직후임에도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2030세대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지자 당 지도부는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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