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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도 썼다" 매출 2100% 폭증…나홀로 대박, 리빙 이 제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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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이사가 줄면서 가구와 인테리어 수요가 급감했다. 다만 봄을 맞아 집안 분위기를 손쉽게 바꿀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 조명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리빙 분야의 고급화 경향이 이어지면서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높다.

최근 경기 침체와 부동산 경기 한파로 덩치 큰 가구나 가전 보다 조명 등의 인테리어 소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날

최근 경기 침체와 부동산 경기 한파로 덩치 큰 가구나 가전 보다 조명 등의 인테리어 소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날

연예인 조명, 매출 폭증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온라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는 올해 1월부터 3월 26일까지 조명 카테고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2% 신장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들어 가장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는 TV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노출되면서 이른바 ‘연예인 조명’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아르떼미데다. 아르떼미데는 이달 현재까지 에스아이빌리지 내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100% 폭증했다. 이 밖에 영국 조명 브랜드 앵글포이즈도 같은 기간 275%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연예인 조명으로 유명세를 타며 인기를 끌고 있는 이탈리아 아르떼미데 제품.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날

연예인 조명으로 유명세를 타며 인기를 끌고 있는 이탈리아 아르떼미데 제품. 사진 신세계인터내셔날

현대백화점에서도 올 초부터 3월 26일까지 프리미엄 조명 매출 신장률이 88.8%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더현대 서울, 무역센터 점 등 주요 점포에 프리미엄 조명 브랜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최근 북유럽 인테리어의 영향으로 방 전체를 밝히는 조명보다 부분 조명, 간접 조명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적당한 조도에, 불을 켜지 않아도 디자인 자체만으로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할 수 있는 디자이너 제품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고급화 추세에 ‘프리미엄 리빙’ 통했다

이처럼 인테리어 불경기에도 고급 리빙 품목은 여전히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SSG닷컴은 지난 한 해(3~12월) 동안 프리미엄 리빙 전문관에 입점한 브랜드 매출이 직전 해 같은 기간보다 20% 신장했다고 이날 밝혔다. SSG닷컴은 지난해 3월 하이엔드 가구·조명·식기 브랜드 상품을 한데 모은 프리미엄 리빙 전문관을 신설했다.

SSG닷컴은 지난 한해 동안 프리미엄 리빙 전문관에 입점한 브랜드 매출이 직전해 같은 기간보다 20% 신장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 SSG닷컴

SSG닷컴은 지난 한해 동안 프리미엄 리빙 전문관에 입점한 브랜드 매출이 직전해 같은 기간보다 20% 신장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 SSG닷컴

특히 적은 비용으로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는 리빙 소품의 인기가 높았다. 프리츠한센의 ‘이케바나 화병’ 등 홈 데코 카테고리 매출이 같은 기간 30% 늘었고, 고급 침구 매출도 180% 증가했다.

리빙 분야 고급화 경향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테리어 경기가 악화한 올해 1~2월에도 SSG닷컴의 프리미엄 리빙 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가량 증가하며 우상향했다. 특히 지난달 조명 매출이 전월 대비 10% 성장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인다. 학생용 스탠드가 성장을 견인, 같은 기간 45% 신장했다. 브랜드로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조명 브랜드인 라문 등이 인기였다.

가구는 못 바꿔도...‘소품’ 강화하는 리빙 업계

리빙 업계도 대형 가구보다 조명, 소품 등의 홈 데코 상품을 강화하고 나섰다. 신세계까사는 지난 18일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야외 광장에 ‘까사미아 굳홈’ 팝업을 마련해 식기류·러그·액자·거울 등 다양한 홈 데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리뉴얼 오픈한 까사미아 압구정점과 서래마을점에는 별도 조명존을 마련, 해외 유명 제품을 전시해서 판매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지난 18일 문을 연 '까사미아 굳홈.' 아티스트 리차드 우즈의 패턴을 입은 다양한 소품 및 식기류 등을 전시했다. 사진 신세계까사

지난 18일 문을 연 '까사미아 굳홈.' 아티스트 리차드 우즈의 패턴을 입은 다양한 소품 및 식기류 등을 전시했다. 사진 신세계까사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리빙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해 지난달 동탄점에 ‘프리츠한센 카페’를 국내 최초로 오픈했다.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면서 덴마크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인 프리츠한센의 가구·조명 등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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