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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야크 같은 우직한 뚝심’으로 변화·혁신 거듭…국내를 넘어 글로벌 아웃도어 기업으로 도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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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창립 50돌 맞은 ‘BYN블랙야크그룹’의 어제와 오늘

1973년 등산용품 매장 ‘동진’사 오픈, 국산 등산장비 제작
등산복의 패션화 ‘블랙야크’ 론칭해 독립 법인 설립
‘올해의 아시아 제품상’ 등 단일 브랜드로 26관왕 수상

 BYN블랙야크그룹은 지난 50년 동안 혁신을 거듭하며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아래 사진은 블랙야크 5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 [사진 블랙야크]

BYN블랙야크그룹은 지난 50년 동안 혁신을 거듭하며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아래 사진은 블랙야크 50주년 리미티드 에디션. [사진 블랙야크]

“역동적인 활동을 돕는 혁신 제품을 제공해 사람과 자연을 보호하고, 그들의 도전하는 삶과 함께한다는 사명감으로 아웃도어 외길을 걸어온 노력을 인정받게 돼 영광이다.”

지난 2021년 제35회 섬유의 날 기념식에서 기업인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의 말이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BYN블랙야크그룹의 역사는 곧 한국 아웃도어의 역사라고 해도 무방하다. 50년 세월 동안 ‘야크 같은 우직한 뚝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며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았다.

미국 배낭 해체해 연구 … ‘자이언트’ 브랜드 론칭  

강태선 회장은 지난 1973년 24살의 나이로 종로5가에 자신의 가게를 열었다. 등산용품 전문 매장 ‘동진’사다. 이후에 ‘동진산악’ ‘동진레저’ 등으로 이어지는 BYN블랙야크그룹의 시작이었다. 품질과 가격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국산 등산장비를 만들기로 결심한 강 회장은 시장과 고객, 상품이 없는 3무(無)의 상황에서 ‘없습니다, 모릅니다, 안 됩니다’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 3불(不) 전략을 펼치며 불모지와 같던 등산장비 업계에 들어섰다.

강 회장은 미국 배낭을 해체해 연구하고, 현장 요구를 제품에 담기 위해 주말마다 산을 오르며 마침내 ‘자이언트’ 브랜드를 론칭하며 ‘자이언트 배낭’을 선보여 큰 인기를 얻었다. 92년에는 전국 국립공원과 주요 산에서 야영 및 취사를 금지하는 법이 발표됐다. 등산장비 업체로서는 최대 위기였지만 홀연히 히말라야 원정을 떠난 강 회장은 등산 의류 사업 진출이라는 또 다른 목표를 가지고 돌아왔다. 이때 탄생한 브랜드가 지금의 ‘블랙야크’다. 론칭 후 블랙야크는 동진레저의 대표 브랜드로 우뚝 섰다.

블랙야크는 ‘등산복의 패션화’를 일구며 성장을 이어갔다. 이후 브랜드명을 딴 ‘블랙야크’ 독립 법인 설립하고 ‘동진레저’와 함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사업을 운영했다. 블랙야크의 혁신적인 제품은 세계 시장에서도 통했다. 2012년 처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아웃도어 박람회인 뮌헨 ISPO에 참가한 블랙야크는 2013년 ‘올해의 아시아 제품상’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단일 브랜드로는 누적 집계 기준 총 26관왕으로 최다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25개국에서 블랙야크 제품이 판매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 명성을 높이고 있다.

국내 투명 페트병 자원 순환 시스템 구축

2019년부터는 재생소재, 그중에서도 ‘페트병’에 주목했다. 배출-재활용-제품생산-소비까지 이어지는 국내 투명 페트병 자원 순환 시스템을 구축해 재생섬유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아웃도어 기능성이 더해진 의류·신발·용품 등을 생산하며 지속가능한 고부가가치 산업의 원동력을 만들어가고 있다.

국내 최초로 국내에서 사용된 페트병을 활용한 K-rPET(케이-알페트) 재생 섬유로 만든 제품은 ‘플러스틱(PLUSTIC)’이라는 이름으로 블랙야크를 비롯해 블랙야크 키즈, 나우(nau), 힐크릭 등 자사 브랜드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2023년 2월까지 투명 페트병(500ml 기준) 약 6300만 병이나 재활용했다. 이와 같은 성과로 2021년 영국에서 열린 ‘제26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가해 한국관 부스에서 국내의 페트병 자원 순환 시스템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클린마운틴 365’ 캠페인을 통해 산 쓰레기 문제를 해결했다. 또 ‘쿠부치 사막 생태원 조성 프로젝트’를 통해 사막화와 대기 오염의 심각성을 알렸다. ‘페트 줄게 새옷 다오’로 자원순환 사회의 관심과 동참을 끌어내는 등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2020년, 블랙야크는 ‘당신의 새로운 삶 속의 베이스캠프(Basecamp In Your New Life)’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아 ‘비와이엔(BYN)블랙야크’로 사명을 변경했다.

한편 2021년 아이유를 블랙야크의 브랜드 모델로 발탁한 이후 출시한 등산화 ‘야크 343 D GTX’는 ‘아이유 등산화’로 불리며 당시 블랙야크 신발 중 단일 품목으로 역대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또 다른 브랜드 모델 배우 손석구·이시영 역시 특유의 분위기로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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