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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스윙 언니들 못잖네…맥끊긴 신인왕 계보 이을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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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유해란이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골드 캐니언의 슈퍼스티션 마운틴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LPGA 데뷔전을 치른 유해란은 16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AFP=연합뉴스]

유해란이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골드 캐니언의 슈퍼스티션 마운틴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LPGA 데뷔전을 치른 유해란은 16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AFP=연합뉴스]

2015~2019년 : 한국

2021~2022년 : 태국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신인왕 계보다. 2015년부터 5년 동안 한국 선수들이 차지했던 LPGA 투어 신인왕은 2021년부터 태국 선수들이 물려받았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대회 수가 적어 신인왕을 아예 뽑지 않았다.

올해도 태국 선수가 강세다. 혼다 타일랜드에서 준우승한 나타끄리타 웡타위랍,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17위를 한 자라비 분찬트 등이다. 27일 끝난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직전까지 신인상 포인트 상위 4명이 모두 태국 선수다. 올해 LPGA투어에 데뷔한 유해란(22)이 태국 선수들의 돌풍을 잠재울 수 있을까.

유해란이 27일 미국 애리조나주 골드 캐니언의 슈퍼스티션 마운틴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합계 16언더파로 공동 7위에 올랐다. 합계 20언더파를 기록한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조지아 홀(미국)과 함께 공동 1위에 오른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우승했다.

유해란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둔 거물급 루키다. 지난해 LPGA 투어 Q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했다.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은 유해란의 LPGA 투어 데뷔전이었다. 유해란은 첫날 2언더파를 기록한데 이어 3라운드에선 무려 8언더파를 몰아치면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선두 부티에를 1타 차로 추격했다.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시작한 유해란은 첫 홀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이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다음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긴장이 풀렸다.

데뷔 첫 경기에서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유해란의 장타력은 LPGA투어의 경쟁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첫날 평균 306야드, 3라운드 299야드 등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92야드를 기록했다.

유해란은 “오늘 경기를 즐기려고 했는데 스코어가 아쉽다. 그래도 데뷔전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것만 해도 무척 잘했다고 생각한다. 너무 방어적으로 경기해 기회를 살리지 못한 건 아쉽다. 대회 시작 전까지만 해도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첫 대회에서 ‘톱 10’에 입상했다. 잘 쉰 뒤 좋은 컨디션으로 다음 주 대회에서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LPGA 투어에서 2015년부터 5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했다.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8년 고진영, 2019년 이정은6이 신인상을 받았다. 유해란이 한국 선수 신인왕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해란은 2020년 KLPGA투어 신인왕 출신이다.

한편 안나린은 이날 5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 4위에 올랐다. 파 5인 18번 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진 게 아쉬웠다. 안나린은 “겨울 훈련 기간 기본적인 것들을 체크하려고 노력했다. 그게 좋은 성과로 나타났다.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고진영은 합계 17언더파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11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에 올라 2개 대회 연속 우승이 기대됐지만, 파5 13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고진영은 이번 시즌 3개 대회에서 모두 톱 10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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