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재외공관장들을 초청해 만찬을 가지며 “대한민국이 복합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 마련을 위해 모든 외교 역량을 결집해야 할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한 공관장들을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해 진행한 만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지금은 대한민국이 복합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 마련을 위해 모든 외교 역량을 결집해야 할 시점”이라며 “외교 최일선에서 뛰는 재외공관장들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정부의 국정과 대외관계를 관통하는 공통 분모로 자유를 언급하면서, 자유, 법치, 인권이라는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연대해 나갈 때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이 같은 인식 아래 취임 이래 한미동맹 복원·발전, 한일관계 정상화와 같이 자유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왔음을 강조했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정상외교를 포함한 모든 외교적 행보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국익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며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고 지역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전 공관장들이 최선을 다해 뛰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는 자유와 법치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의 수혜자로서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바를 능동적으로 실천해야 한다”며 “공적개발원조(ODA)의 규모도 대폭 확대하고, 개발 협력의 범주도 인력양성, 기술 공동개발, 해외시장 공동진출까지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오영주 베트남 대사로부터 경제안보, 수출진흥 관련 보고를 받은 뒤 깜짝 생일 이벤트를 열어 오 대사의 생일을 축하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생일 축하 음악이 흘러나오자 사전에 준비한 케이크를 전달했고, 오 대사는 깜짝 놀라며 윤 대통령 부부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날 행사는 새 정부 출범 후 대통령이 모든 재외공관장을 초청해 갖는 첫 번째 행사다. 김 여사를 비롯, 대사·총영사와 내정자 166명을 포함해, 관계부처 장관, 대통령실 인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과 간사, 대외직명대사를 포함한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