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美도 아직 개발 단계..."북한 핵어뢰 '해일' 과장·조작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북한이 최종 개발 시험을 진행했다고 주장한 핵무인 수중 공격정 ‘해일’에 대해 과장ㆍ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7일 밝혔다.

해일은 북한이 2012년부터 11년 동안 개발하면서 최근 2년간 50여 차례 시험을 거쳤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가 지난 24일 전했다. 해일은 은밀하게 목표지점으로 다가가 수중 핵폭발로 초강력적인 방사능 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과 시설을 파괴하는 무기라고 북한 매체는 보도했다. 러시아가 실전배치했다는 핵어뢰인 포세이돈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의 관영매체는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의 최종 개발 시험을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해일 옆에서 선 김정은. 연합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의 관영매체는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의 최종 개발 시험을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해일 옆에서 선 김정은. 연합

당시 북한 매체의 기사에 따르면 지난 21일 함경남도 이원군 해안에서 발사된 뒤 80~150m의 심도에서 8자형 침로를 따라 59시간 12분간 잠항해 23일 함경남도 흥원군 홍원만 수역에서 수중폭발했다는 것이다. 해일의 개발 사업은 2021년 10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에 비공개로 보고됐고, 지난 1월 개발이 작전배치가 결정됐다고 한다.

이에 대해 합참은 현재까지 한미의 분석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본 결과 북한 관영매체의 주장은 사실과 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무인잠수정을 개발하고 있는 동향은 있었으나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향후 개발과정을 면밀히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의 해일 개발 주장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위치를 파악하기 힘든 수중에서 항해해 멀리 떨어진 목표 지점까지 가는 기술은 아직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개발 단계에 있다. 그런데다 북한이 이 같은 첨단 기술을 확보했다는 정황이 포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합참은 “한ㆍ미 동맹은 관련 무기체계를 포함한 북한의 다양한 위협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