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녀를 끌어내렸나…‘코로나 암흑’ 갇힌 박성현

  • 카드 발행 일시2023.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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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올해 첫 경기에서 컷탈락해 안타깝습니다. 부진이 왜 이리 길어질까요.

골프 선수 중에서 코로나19 감염증 때문에 가장 큰 손해를 본 사람은 박성현이 아닐까 합니다. 박성현은 LPGA 투어에 진출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눈부신 성적을 냈습니다.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올해의 선수상, 신인상, 상금왕을 차지했으며 이후에도 메이저인 여자 PGA 챔피언십을 비롯한 캐나다 오픈, HSBC 월드챔피언십 등 굵직한 대회의 우승컵을 들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는 확연히 다릅니다. 매년 10위 이내에 있던 그린적중률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역시 10등 안에 들던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40위권으로 밀렸습니다. 퍼트도 코로나 이전과 이후가 다릅니다. 코로나 이전 세계랭킹 1, 2위를 다퉜는데 현재 190위입니다.

운이 나빴다고 봅니다. 코로나가 발발한 2020년 박성현은 미국 셧다운과 어깨 부상 등으로 7개 대회에만 출전했습니다. 박성현이 밝은 성격은 아닙니다. 박성현은 코로나와 함께 덮친 암울한 사회 분위기와 폐쇄된 투어, 부상, 격리된 생활 등에 다른 선수들보다 큰 고통을 겪었을 겁니다. 이때 잃은 감각과 자신감을 다시 복구하지 못하는 인상입니다.

올해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박성현은 자신의 올 첫 공식 라운드인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첫날 2언더파를 쳤으나 2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쳐 127위로 컷탈락했습니다. 2라운드 보기를 한 후 연속으로 점수를 잃었는데 불안한 마음을 통제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월 의류 스폰서 조인식에서 마이크를 잡은 박성현. 연합뉴스

지난 1월 의류 스폰서 조인식에서 마이크를 잡은 박성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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