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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전국 1만9065가구 입주…서울은 9년 만에 입주 물량 ‘0’

중앙일보

입력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연합뉴스

다음 달 전국에서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이 올해 중 가장 적을 전망이다. 서울에선 9년 만에 입주 물량이 전혀 없다.

2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4월 입주 물량은 1만9065가구로 올해 월별 입주 물량 중 가장 적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입주 물량이 10%가량 많지만, 전월보다는 3% 정도 적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 769가구, 지방은 829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은 경기 8341가구, 인천 2428가구가 입주한다. 서울은 201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예정된 입주 물량이 없다. 경기는 양주 옥정신도시에서 대규모 단지 입주가 진행돼 3665가구가 입주한다. 지방은 대구(3057가구)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한다. 대전(1747가구), 경북(1717가구), 전북(1104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단지로는 경기 양주시 옥정동 ‘양주옥정신도시제일풍경채레이크시티 A10-1ㆍ2블록’(2474가구),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힐스테이트 포항’(1717가구), 대구 동구 신암동 ‘동대구해모로스퀘어웨스트’(1122가구)‘ 등이다.

다만 5월부터는 입주 물량이 다시 늘어나면서 전셋값 하방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지방의 경우 수도권보다 증가 폭이 커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의 경우 전세 매물 증가, 매물 적체 등의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말 입주를 앞둔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전세 매물이 많아지면서 전용 59㎡ 전세 호가가 13억원에서 최근 7억원으로 떨어졌다.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모습. 뉴스1

지난달 말 입주를 앞둔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전세 매물이 많아지면서 전용 59㎡ 전세 호가가 13억원에서 최근 7억원으로 떨어졌다.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모습. 뉴스1

최근 1·3부동산 대책을 통한 규제지역 해제와 시장금리 인하 움직임으로 수도권 주택 거래 시장은 온기를 찾아가고 있지만, 지방의 경우 여전히 싸늘하다. 수도권의 경우 급매물 위주로 거래량이 늘었지만 지방의 경우 거래가 늘어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특히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의 경우 분양가보다 낮게 거래되는 ‘마이너스프리미엄’ 거래도 늘고 있다. 올해 1분기 지방 광역시 마이너스프리미엄 비중은 34%로 지난해 같은 기간(25%)보다 증가했다.

직방 관계자는 “3월 내 전매제한 완화의 본격 해제를 앞두고 있어 한동안 조용했던 분양권 거래가 활발해질 가능성도 있다”며 “기존 분양 단지도 이번에 바뀐 시행령이 소급 적용되기 때문에 분양권 매물이 시장에 상당히 풀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양권의 경우 초기 자금 부담이 덜하고 청약통장 없이 새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는 등의 메리트가 있어 분양권 거래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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