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한동훈 탄핵? 尹 전철 밟을 것…셀럽 넘어 히어로 가능"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뉴스1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이 거론된 데 대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당시) 검찰총장(윤석열 대통령을) 최초로 징계해 국민적인 히어로, 영웅으로 부상했는데 한 장관 탄핵을 추진하다간 똑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야당 내에서도 탄핵파와 사퇴파 또는 사과파 등 여러 가지 나뉘는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한 장관을 셀럽을 뛰어넘어 히어로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줄 우려가 있다"며 "우리 당이 그것(탄핵)까지 주장할 수 없지만, 한동훈 개인으로 봐서는 아주 좋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한 장관이 검수완박 헌재 결정에 대한 사과나 사퇴 가능성에 "법무부 장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고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지 않기 때문에 사과 안 할 것"이라며 "법무부 장관으로서 충분히 헌재 의견을 구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스스로 판단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개인적으로 등판하면 좋겠다. 한 장관은 73년생으로 X세대의 선두 주자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분(한동훈)이 서울 출신이다. 그동안 우리 정치를 좌우했던 게 영남과 호남의 싸움이었다면, 이제 정치 지도자로 서울 출신이 나와 지역 갈등을 전부 없애버리고 586세대를 퇴장시키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원장으로 임명된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