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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윤경림 KT 대표후보 사퇴…"새 CEO 선출이 바람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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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림 KT 대표이사 후보. 연합뉴스

윤경림 KT 대표이사 후보. 연합뉴스

윤경림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가 후보직을 공식 사퇴했다.

KT는 "윤 후보가 27일 이런 의사를 이사회에 전달하고 사퇴서를 제출했다"며 "조기 경영 안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주요 이해 관계자들의 기대 수준을 넘어서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새로운 CEO가 선출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고 KT는 전했다.

윤 후보는 지난 22일 이사진과 조찬 간담회에서 조직을 위해 많이 고민했다며 사의를 밝혔지만, 이사들의 강한 만류로 숙고를 거듭해오다 결국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윤 후보의 사퇴에 여권의 압박 등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주무 상임위원들을 비롯한 여권은 구현모 현 대표와 윤 후보를 비롯한 KT 현직 사내외 이사진을 '이익 카르텔'이라고 주장하며 검경의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대표이사 후보 사퇴는 이사회 결제나 승인 사항이 아니다. 이에 KT는 윤 후보의 사퇴 관련해 정기 주주 총회 의안에서 제외한다고 공시하는 등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과 송경민 경영안정화TF장의 사내이사 후보 자격도 자동 폐기된다.

이사진은 28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윤 후보 사퇴에 따른 사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31일 열리는 주주총회 이후 누가 대표이사 직무 대리를 할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직무 대리는 직제상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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