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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北 사일로 미사일 발사 여부 확인 안 돼”

중앙일보

입력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 KN-23. 변칙기동이 가능하다. 조선중앙통신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 KN-23. 변칙기동이 가능하다. 조선중앙통신

지난 19일 북한이 발사한 KN-23단거리탄도마시일(SRBM)이 서해위성발사장 지역에서 발사되면서 이동발사차량이 아닌 지하 사일로에서 발사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23일(현지시간) 촬영한 인공위성 영상에는 해당 위치 주변에서 미사일 발사 정황은 발견할 수 없다고 북한 전문매체 38노스(38NORTH)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에 따르면 발사장 인근에 임시 사일로를 설치한 흔적이 있다. 지난 1일자 위성영상에 1m 깊이의 원형 구멍과 사각형 덮개가 있는 것이 포착됐다. 미사일을 사일로에 탑재하려면 바위 지반으로 한층 더 깊게 파야 해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반면 원형 구멍의 바닥면이 연하게 밝은색인 것으로 보아 미사일 캐니스터가 이미 사일로 안에 설치됐을 수도 있다고 매체는 추측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18~19일 이틀간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지도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18~19일 이틀간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지도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뉴스1

북한이 보도한 사진은 김정은과 딸 김주애가 숲 속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발사 연기 등으로 인해 발사장소를 식별할 수 없다. 또 북한은 미사일 발사가 어느 곳에서 있었는 지 밝힌 적이 없다.

23일자 위성영상에는 원형 구멍 위로 사각형 덮개가 씌워 있었다. 또 주변에 원형으로 파편이 흩어져 있는 모습을 볼 때 이곳에서 점화가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미사일을 인근 지역 또는 원형 구멍 위에 배치한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한 경우에도 비슷한 흔적이 남게 된다.

미사일 사일로는 기동성이 뛰어나 요격이 어려운 KN-23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는 데 이용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북한은 전에도 서해위성발사장에 이동식 발사대를 배치하고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다. 위성 발사장에 있는 대형 수평조립건물은 이동식 발사대를 숨기기 충분한 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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