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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 10만t 배터리 전구체 공장…새만금에 1.2조원 들여 짓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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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한·중 합작기업이 최근 전북 새만금에 1조원대 전기차 배터리 소재 공장을 짓기로 하면서 새만금이 2차 전지 메카로 떠올랐다. 일각에선 “‘메이드인 코리아’ 마크를 달아 미국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을 퇴출하려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피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GEM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이하 GEM코리아)는 지난 24일 군산시 라마다호텔에서 새만금개발청과 투자 협약(MOU)을 맺었다. 1조2100억원을 들여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33만㎡에 연간 10만t 전구체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내용이다. 오는 6월 착공해 2025년 1공장, 2027년 2공장을 완공하는 게 목표다.

전구체는 2차 전지 핵심 물질인 양극재 원가 70%를 차지하는 주원료다. 전구체 10만t은 전기차 60만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양이다.

GEM코리아는 중국 최대 전구체 기업 GEM(거린메이)과 한국 최대 전구체 기업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국내 전기차 배터리 기업 SK온이 공동으로 출자해 만든 투자법인이다. GEM 측은 5292억원 정도 투자하기로 했다고 한다. 쉬카이화 GEM 회장은 “한국은 이미 세계적 시장을 갖고 있다”며 “매혹적인 새만금 이름처럼 ‘만냥의 황금’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는 반색하고 있다. GEM코리아 측 투자금은 지난해 새만금 산단 내 전체 투자 유치 실적인 21개 회사 1조1852억원을 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새만금개발청은 전구체 공장 설립으로 1100여 명 직접 고용, 2조1000억원 생산 유발 효과를 예측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이번 투자로 전북 전략산업 핵심인 2차 전지 특화단지 가치사슬 체계를 완성할 중요한 계기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배터리업계는 중국 기업이 새만금에 투자한 배경으로 미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주목하고 있다. IRA는 올해부터 전기차 배터리 부품 50% 이상을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부품을 사용하고, 핵심 광물 40%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경우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조항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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