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재명, 이번주 당직개편…‘퇴진론’ 잠재울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주 내로 당직 개편을 단행한다. 지난 24일 임선숙 최고위원의 사의를 수용한 데 이어 친명계 의원들이 맡은 주요 당직의 교체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와 가까운 의원 모임인 ‘7인회’ 출신 김병욱 정책위 수석부의장, 문진석 전략기획위원장, 김남국 미래사무부총장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각종 구설에 올랐던 김의겸 대변인을 비롯해 대변인 일부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당내 비명계와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는 이 대표에게 인적 쇄신을 요구했다. 비명계는 인적 쇄신의 핵심은 내년 총선 공천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조정식 사무총장으로 보고 있지만, 유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고 한다. 인사 교체가 비명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이 대표에 대한 퇴진론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엔 페이스북에 강성 지지층을 향해 “조작된 이미지까지 동원한 내부 공격, 민주당원이라면 이재명의 동지라면 멈추고 제지해달라”고 적고 내부 분열을 조장하지 말아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그러나 지지자들의 극단적 행동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이 대표가 내부 공격 중단을 촉구한 직후 한 지지자 커뮤니티에는 “화합을 위해 왜 한쪽만 참아야 하느냐”는 글이 올라왔다.

한편,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이 대표와 핵심 피의자 간 위증교사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31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유 전 본부장이 이 대표를 겨냥한 작심 발언을 쏟아낸 이후 두 사람이 만나는 건 처음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