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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中과 어떤 군사동맹도 안맺어…기술 분야는 협력"

중앙일보

입력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21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건배하고 있다. 스푸트니크=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21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건배하고 있다. 스푸트니크=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원자력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중국과 어떤 군사 동맹도 맺지 않을 것"이라며 "기술 분야의 협력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자국 TV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과 어떤 군사 동맹도 맺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는 군사 기술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고 그걸 숨기지 않는다. 모든 것이 투명하고 비밀은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탈리아·일본의 동맹과 닮은 새로운 축을 만들기 시작했다"면서 글로벌 군사 동맹을 형성하려는 노력은 서방 국가들이 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시 주석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기간에 정상회담을 통해 고속중성자로(고속증식로) 개발을 계속하기로 하는 등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고속증식로는 고속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생산하는 원자로다. 작년 12월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은 중국의 첫 고속증식로인 CFR-600에 고농축 우라늄 25t을 운반하는 작업을 마쳤다.

이를 두고 미국 등은 중국이 러시아와 고농축 우라늄 거래를 지속하는 이유가 핵무기 협력 가능성에 있다고 의심한다. 전문가들은 CFR-600에서 매년 핵탄두 50개 정도의 연료를 생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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