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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유해란, LPGA 투어 데뷔전서 우승 도전

중앙일보

입력

유해란. 사진 KLPGA

유해란. 사진 K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유해란(22)이 우승의 문턱까지 다다랐다.

유해란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골드캐년의 수퍼스티션 마운틴 골프장에서 열린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엮어 8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순위를 공동 2위까지 끌어올렸다. 단독선두 셀린 부티에와는 1타 차이다.

유해란은 지난해 11월 열린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수석 합격했다. 총 8라운드짜리 경기에서 29언더파 545타를 기록해 참가자 100명 중 1위로 이름을 올려 LPGA 투어 시드를 받았다.

2001년생인 유해란은 고교 2학년 때 참가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임희정, 정윤지와 함께 단체전 은메달을 땄다. 이듬해인 2019년 5월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 입문했고, 8월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추천선수로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유해란은 2020년 루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둬 신인왕 트로피를 받았다. 지난해까지 KLPGA 투어 통산 5승을 기록한 뒤 LPGA 투어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데뷔전에서 우승의 꿈까지 꾸게 됐다.

7언더파 23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유해란은 전반에만 버디 3개를 잡아 순항했다. 이어 후반 11번 홀(파4)에서 1타를 추가로 줄인 뒤 파4 14~15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아 상위권으로 포진했다. 백미는 마지막 파5 18번 홀이었다. 세컨 샷을 컵 2m 옆으로 붙여 이글을 잡았다.

유해란은 “솔직히 긴장을 많이 했는데 경기를 하면서 긴장이 풀렸다. 내일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선 챔피언조에서 많이 경기를 해봤지만, LPGA 투어에선 처음이다. 다시 루키로 돌아왔다는 느낌으로 한 샷, 한 샷 소중하게 하겠다”고 각오를 이야기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양희영과 김세영, 고진영, 안나린, 신지은은 13언더파 공동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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