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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박용진 "민주당, 개딸과 헤어질 결심하라"…李에 결단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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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 내 소신파로 불리는 박용진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향해 강성 지지자들인 ‘개딸(개혁의딸)’과 헤어져야 한다며 결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변화와 결단: 개딸과 헤어질 결심’이란 글을 올려 “민주당에 지금 가장 필요한 건 개딸과 헤어질 결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민주당의 변화와 결단은 개딸과 헤어질 결심에서 출발한다”면서 “민주당의 화합을 위한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딸’을 축구에서의 훌리건과 같은 정치 훌리건이라고 비유하면서 “팀을 망치고 축구를 망치는 훌리건처럼, 정치 훌리건, 악성팬덤은 정당을 망치고 민주주의를 박살 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좌표 찍고,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을 찢고, 의원들을 조리돌림하며 문자를 보내고, 18원을 보내면서 자신이 무슨 대단히 큰 애국 행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착각하지 말라”며 “민주당의 총단합에 가장 큰 걸림돌이 내부를 공격하고, 분열을 선동하는 개딸이고 정치 훌리건”이라고 날을 세웠다.

지난해 8월 28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 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당대표를 두고 경쟁했던 박용진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성룡 기자

지난해 8월 28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 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당대표를 두고 경쟁했던 박용진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성룡 기자

박 의원은 또 “박지현 제치고 이낙연 보내고 박용진, 이원욱, 이상민 같은 수박 다 내보내겠다고 한다면, 여러분들은 후련해도 옆에서 지켜보는 국민들은 기겁을 한다”며 “개딸 여러분들께서 그렇게 단일대오가 좋다면, 윤심 단일대오 깃발이 나부끼는 국민의힘으로 가시라”고 했다.

이어 “이준석 찍어내고, 나경원, 안철수도 찍어눌러 어떤 이견도 용납하지 않고 초록은 동색이 아니라고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국민의힘이 여러분이 선망하는 정당의 모습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민주당은 그런 정당이 아니다”라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이 만들어 온 민주당의 길은 정치적 다양성을 배양하고 다양한 견해, 토론이 가능한 정당, 바로 민주정당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의원을 향한 내부총질에만 집중하는 행위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증오와 혐오의 언어가 난무하는 당의 현실은 달라져야 한다. 당을 분열시키는 이들에 대해 이재명 당대표가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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