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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원격발사대 첫 훈련…성주 레이더, 기지 밖 발사대와 연동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과 미국은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기지에서 원격발사대 전개 훈련을 처음으로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주한미군은 지난 15일 성주 사드 기지에서 미사일 발사대를 외부로 가지고 나와 원격발사대 전개를 훈련한 뒤 전날인 23일 복귀했다. 올해 전반기 한ㆍ미 연합 군사훈련인 ‘자유의 방패(FS·11~23일)’와 연계해 열린 훈련이었다.

미국 육군의 제2 보병사단 소속 병사가 지난 19일 고고도미사일방어( THAADㆍ사드) 체계 발사대 주변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이 발사는 지난 15일 경북 성주의 사드 기지 밖으로 나와 23일까지 외부에 전개됐다. 미 국방부

미국 육군의 제2 보병사단 소속 병사가 지난 19일 고고도미사일방어( THAADㆍ사드) 체계 발사대 주변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이 발사는 지난 15일 경북 성주의 사드 기지 밖으로 나와 23일까지 외부에 전개됐다. 미 국방부

사드는 레이더와 발사대를 다른 장소에 두고 유선이 아닌 무선으로 연동할 수 있다. 원격발사대 전개는 유사시 사드를 분산해 북한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를 위해 미국은 지난해 10월 관련 장비를 성주 기지로 들여보냈다.

사드(고도 40~150㎞)는 또 요격 고도가 서로 패트리엇(40㎞ 이하)과 통합 운용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두 방공 체계의 통합 운용을 통해 사드로 놓친 북한의 미사일을 패트리엇이 넘겨받아 요격에 나설 수 있게 된다.

한ㆍ미는 “이번 훈련은 고도화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사드 부대의 전투준비태세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증진했다”며 “사드 체계의 작전ㆍ운용 정상화는 사드 부대에 대한 지속적인 작전지원을 보장함으로써 주한미군 준비태세 향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ㆍ미는 이어 “사드 체계의 작전ㆍ운용 정상화는 사드 부대에 대한 지속적인 작전지원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한ㆍ미는 사드의 신속한 정상화에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주한미군은 사드 기지로의 자유로운 인력·물자 지상 반입과 반출을 보장해줄 것을 한국에 요구했다. 일부 성주 주민과 진보 단체가 지난해 9월까지 성주 기지 주변을 봉쇄했기 때문이다.

사드는 2017년 4월 현재 자리에 전개된 뒤 ‘임시 배치’ 상태에 머문 상황이다. 환경영향평가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전임인 문재인 정부는 중국과 북한의 눈치를 봐 환경영향평가를 질질 끌어 사드의 정식 배치를 미뤘다는 비난을 받았다.

국방부는 이날 일반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주민 공람을 끝냈고, 다음 달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놓고 환경부와의 협의를 거친 뒤 환경영향평가를 마칠 계획이다. 지난 2일 주민 설명회가 열렸지만 일부 주민의 반대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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