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울산시 남구 민주당 울산시당사에서 제87차 현장최고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국회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이 즉시 ‘쌀값 정상화법’을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 부디 민생을 거부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쌀값 폭락으로 농민들이 누렇게 익은 벼를 갈아엎을 정도로 농심(農心)이 들끓고 있다”며 “피해가 국민 전체에 미치기 전에 정부의 시장 격리를 의무화하는 게 필요하다. 그 조치가 이번에 통과된 양곡관리법 즉 쌀값 정상화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이 농촌을 보호하고 식량안보를 지켜낼 방안을 제시했음에도 정부와 여당은 마땅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반대 입장만 거듭했다”며 “의장 중재안도 여당의 외면을 받았다”고 했다.
또 “그랬던 정부와 여당이 법안이 통과되자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거론한다”며 “벼랑 끝에 내몰린 농민의 삶에는 더 이상 기다릴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다음날(25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대일굴욕외교 규탄 범국민 대회’ 일정을 공지하며 “역사를 팔아 미래를 살 순 없다. 저와 민주당도 함께하겠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