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혼자 살면 외롭다"는 사회적 각본일까…중년 1인 가구 '혼삶' 보고서

중앙일보

입력

에이징솔로

에이징솔로

에이징 솔로
김희경 지음
동아시아

2021년 기준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33.4%)는 '정상 가족'이라 불리는,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29.3%)보다 많다. 하지만 비혼을 외치는 2030의 목소리, 노인 1인 가구 고독사 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 사이에서 중년 1인 가구의 삶은 물음표로 남아있었다. 중년 1인 가구가 전체 1인 가구의 37%를 차지하는데도 말이다.

기자 출신으로 여성가족부 차관을 지냈고 앞서『이상한 정상가족』을 썼던 저자의 신작 『에이징 솔로』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저자는 자신처럼 혼자 사는 40·50대 비혼 여성 19명의 혼삶(혼자 사는 삶)을 취재해 책에 담았다. 결혼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 노후를 준비하는 방식, 비혼으로 살면서도 공동체를 일구는 방법 등에 관한 현실적인 조언은 이미 비혼을 선택한 사람은 물론, 1인 가구 전성시대를 이해하려는 독자에게도 좋은 지침이 된다.

저자는 결혼하지 않은 사람의 삶을 미완으로 보고 출산하지 않은 여성을 이기적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결혼에서 출산, 출산에서 양육으로 이어지는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의 산물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혼자 살면 외롭다"는, 1인 가구를 향한 가장 강력한 편견에 대항하듯 비혼이면서도 자유롭고 안전하며, "나이 들수록 삶이 나아진다"고 느끼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