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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국내 난민아동 권리 위해 지원 사업 이어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오는 26일은 예멘이 내전으로 약 8년간 분쟁 속에 놓인 날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최근 발표한 ‘조심해야 할 모든 발밑(Watching Our Every Step,)’에 따르면, 지난해 예멘의 아동은 지뢰나 불발탄과 같은 전쟁의 잔재로 인해 199명이 죽거나 다쳤으며, 이는 이틀에 1명꼴이다. 2018년 이후 예멘에서 공습이나 포격, 십자포화와 같은 무장 폭력으로 인한 직접적인 아동 사상자가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포탄, 수류탄, 박격포, 로켓, 폭탄과 같은 폭발 장치로 인한 아동 사상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아동은 집 밖에서 놀거나 장작과 물을 구하고 가축을 돌보는 등 일상생활을 하다 지뢰나 폭발물 잔해를 만나며, 이를 식별하는 경험이 부족해 피해가 크다는 분석이다.

유엔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중반 기준, 분쟁국의 강제이주민은 1억 300만 명을 넘었으며, 강제 추방된 8천 930만 명 중 41%에 해당하는 3천 650만 명이 아동이다. 연간 35만 명에서 40만 명에 가까운 아동이 난민으로 태어난다. 법무부는 국내 첫 난민 신청이 이뤄진 1994년부터 2023년 1월까지 총 8만 6천 249건의 난민 신청이 있었으며, 이 중 1,343명이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까지 누적된 아동의 난민 신청은 전체 4%인 2,939건이며, 이중 난민으로 인정된 수가 402건,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은 수가 497건이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국내 난민아동의 생존과 보호, 발달을 위한 최소한의 권리를 보호하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10년부터 국내 거주 중인 난민아동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은 국내 거주 중인 난민 신청자, 인도적체류자, 난민불허 판정 후 체류 기관 초과자 중 만 7세 미만 난민아동을 대상으로 한다. 생후 18개월 이하 아동의 기저귀와 의류, 분유 구입을 위한 양육비와 미취학 아동의 보육비, 모든 지원 아동을 대상으로 의료비를 지원한다. 지금까지 1,676명을 대상으로 50억여 원을 지원했으며, 지난해에는 지역별 실태조사와 난민 가정의 부모 교육, 사업 안내 리플렛 배포 및 디아스포라 영화제에 참가하는 등 대중 인식개선 활동을 확대했다.  올해는 지역본부 및 난민아동 지원을 운영하는 9 곳의 협력 기관과 함께 난민아동 주변의 유관 기관 담당자 및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교육과 토론형 워크샵을 진행하며, 실무자들의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제이홉의 전 세계 팬들이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국내 난민아동 돕기에 나섰다. 제이홉의 팬 계정 홉온더월드(HopeOnTheWorld)은 매년 2월 18일 제이홉 생일을 기념하며 기부 캠페인을 펼쳐왔다. 2021년과 2022년 '홉 고즈 온(Hope goes on)' 캠페인을 통해 학대피해아동과 저소득가정 아동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제이홉의 곡 '이퀄 사인(=, Equal Sign)' 제목을 딴 '우리의 미래를 위한 이퀄 사인(Equal Sign For Our Future)'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나이, 성별, 국경 등의 다름은 서로의 차이일 뿐 차별의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곡의 메시지에 따라 국내에 입국한 난민아동의 치유를 위해 기획됐다. 지난 1월 16일부터 2월 28일까지 진행한 캠페인은 한국을 포함한 7개국에서 333명이 참여해 11,965,649원이 모금됐으며,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국내 난민아동의 의료비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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