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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배달 시키려면 3만원?” 교촌치킨, 주요 메뉴 3000원 올린다

중앙일보

입력

교촌치킨 인기 메뉴인 '허니 콤보' 가격이 2만3000원으로 오른다. 사진 교촌

교촌치킨 인기 메뉴인 '허니 콤보' 가격이 2만3000원으로 오른다. 사진 교촌

최근 먹거리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치킨 가격도 오른다. 교촌치킨은 주요 메뉴 가격을 최대 3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24일 교촌치킨 운영사인 교촌에프앤비는 다음 달 3일부터 품목별 가격을 500~30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블랙시크릿 등 일부 신제품 가격은 동결한다.

주요 한 마리 메뉴는 3000원, 반 마리·사이드 메뉴는 500~2500원 상향 조정된다. 교촌치킨 인기 메뉴인 허니콤보는 기존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오른다. 교촌 오리지날(한 마리)은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이 된다.

보통 3000~5000원을 내야 하는 배달료까지 고려하면 치킨 한 마리를 먹을 때 3만원을 써야 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교촌에 이어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도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교촌치킨이 다음 달 3일부터 주요 치킨 가격을 인상한다. 사진은 서울의 한 교촌치킨 매장의 모습. 뉴스1

교촌치킨이 다음 달 3일부터 주요 치킨 가격을 인상한다. 사진은 서울의 한 교촌치킨 매장의 모습. 뉴스1

교촌은 “가맹점 수익 구조가 수년간 악화해 부득이하게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차료와 인건비 등 운영비용 상승에 최근 원자재 가격까지 오르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교촌 관계자는 “교촌 본사는 2014년 이후 10년간 주요 원자재 가맹점 납품가를 동결해 왔다”며 “이를 통해 동종업계 대비 낮은 제품 가격대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 본사 지원도 한계에 부딪힌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교촌에프앤비의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2021년(410억원) 대비 78% 감소했다.

교촌은 이번 가격 조정과 함께 가성비 메뉴를 출시해 소비자 가격 선택권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치킨 반 마리와 사이드, 음료 등을 세트로 구성해 한 마리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가 서민 경제 부담을 우려하며 식품·외식업체에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으나 가격 상승은 이어지고 있다. 버거킹은 이달 10일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2% 올렸다. 맘스터치는 이달 버거류를 평균 5.7% 올렸고, 맥도날드는 지난달 일부 메뉴를 평균 5.4% 올렸다. 신세계푸드와 롯데리아도 지난달 가격을 평균 4.8%, 5.1%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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